[곽종규 칼럼]

지난 1년, 환경단체인 ‘환경정의’는 적어도 김포시에 대해 환경권력을 휘두르며 환경폭력을 행사했다. 그들이 모토로 내세우는 ‘초록으로 그리는 정의로운 세상’은 없었고 그 자리에 부풀린 분석 값을 남발하며 김포를 죽음의 도시로 몰고 간 알 수 없는 ‘의도’만 있었다.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다’는 명분 속에 실제는 그들 조직의 집행위원장이 책임연구원으로 있는 역학조사 용역기관을 위한 행위를 더 우선했다. 특히 최종 보고서를 앞두고 시행한 교차분석에서 자신들과 김포시청이 의뢰한 두 기관의 분석 값을 두고 “극단적인 차이에 대해 신뢰도에 의심이 간다”고 주장한 반면 그들과 관련된 노동환경연구소가 2014년과 2015년 동일지역 시료를 분석한 값이 최대 10배가 차이 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없이 “김포의 오염도가 심각하다”는 근거로 삼는 이중적 태도를 취했다.

특히 동일지역에서 채취한 아연의 경우 2014년 10995mg/kg였던 것이 1년 만에 1060mg/kg으로 줄어들었다. 흙 1kg을 분석했는데 그 속에 아연이 10g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이것은 오염지역이 아니라 아연이 대량으로 매장된 광산을 의미한다. 지난해 국내 아연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김포는 새로운 가치를 지닌 땅이라는 것이다. 환경정의는 이러한 코미디를 만들고도 이것을 그들의 학술적 근거로 삼았다.

김포시는 지난해 12월 토양오염에 대한 정확도를 위해 다시 3개 분석기관을 선정하고 재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환경정의는 이에 대해 또 다시 공동성명을 내고 토양시료 재검증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전혀 다른 결과에 대해 ‘어떻게 이런 조사결과가 나왔는지’ 분명한 규명없이 다시 시료를 채취해 재검증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환경정의는 이 같은 주장에 앞서 그들 조직의 집행위원장이 책임연구원이 되어 수행한 용역 가운데 동일지역 최대 오염 값이 1년 사이에 비상식적으로 모두 하락한 점을 따지는 것이 순서다.

특히 96개 지점 시료 평균값이 모두 1지역 기준을 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자신들이 김포시를 죽음의 땅으로 몰고 갔던 것처럼 전국 언론을 향해 ‘김포시는 오염지역이 아니다’며 ‘그동안 배포한 보도자료는 모두 잘못됐다’고 정정하는 것이 옳다. 적어도 ‘초록으로 그리는 정의로운 세상’이 호나경정의의 슬로건이라면 더욱 그랬어야 한다.

환경피해를 야기한 공해업종이 ‘여우’라면 김포에서 환경정의는 ‘늑대’였다. 따라서 향후 김포시와 관련 어떠한 관여도 개입도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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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규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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