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규 칼럼]

2016년을 시작하며 김포는 희망과 함께 불안감 속에서 도약의 기로에 선 모습이다. 그만큼 계획하고 준비할 것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보편적 복지예산과 함께 김포도시철도 관련 전기·통신예산이 추가로 들어가야 하고 한강신도시인수로 인한 예산이 전체 자원배분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여기에 김포발전의 핵심이 될 한강시네폴리스가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할 과제다.

한편 김포의 경쟁력과 가치를 위해 ‘김포브랜드’를 만들어야 하지만 거물대리 환경문제로 이미 김포는 전국적으로 암 공포지역이라는 오명을 쓴 상태다. 거물대리 역학조사 용역기관의 어떠한 의도 속에 데이터가 부풀려졌다 하더라도 전국적 언론의 포화속에 김포의 이미지는 실추를 거듭했다. 여기에는 환경단체의 분별없는 주장을 여과없이 보도한 언론과 반박에 인색했던 사회단체, 진실 추적의지를 요구하지 않았던 시민 모두의 책임이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김포의 대표 브랜드 ‘농업’도 함께 추락했다. 반면 거물대리 환경문제를 우려한 주민들을 통해 김포시와 기업인, 시민들이 이에 대한 인식을 깊게한 것은 앞으로 건강한 우리사회를 위한 ‘아픔’이란 위안도있다.

다시 한 해를 시작하며 한강하구로 시각을 돌려본다. 지난 해 본지는 한 해를 시작하며 ‘통일한국의 수도, 김포’를 주제로 신년기획을 마련한 바 있다. 그리고 한강하구는 여전히 새로운 김포의 지평이자 미래며 운명이다. 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따라 운명도 달라진다. 철책에 가로막힌 고촌읍 백마도에서 배를 타고 하류로 이동하면 김포의 새로운 땅과 가치를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작게는 김포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며 크게는 통일시대 김포의 역할을 발견하는 것이다. 유영록 시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김포의 미래는 “한강하구에 있다”고 했으며 올해 3월 한강하구 조강을 항행하고 유도를 평화공간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홍철호 국회의원은 한강 철책을 개방해 ‘물의 도시’ 김포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옳은 말이다.

이제 김포의 브랜드는 농업이 아니다. 한강과 통일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한 준비도 구호가 아닌 구체적이어야 한다. 접경지역인 월곶과 하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도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올해 특히 김포는 크나 큰 정치적 변화를 맞을 것이다. 아직 선거구 획정에 대한 국회의 입장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인구수로 볼 때 분구될 가능성은 아직 여전하다. 2명의 국회의원은 김포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다. 다만 이것은 국회의원을 포함한 선출직들이 김포만을 생각하는 정치적 리더쉽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여·야가 아닌 김포의 도약이란 주제로 고민하고 함께 할때 가능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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