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규 칼럼]

김포에서 25년째 기사생활을 하고 있는 기자가 10년 전 ‘김포들녘에 흐르는 많은 물줄기에 시민들의 뱃길을 담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감정동 농수로에 고무보트를 띄운 것이 10년이 됐다.

올해로 제11회를 맞는 김포뱃길축제는 주제를 ‘노를 저어 새로운 미래로’라고 정했다. 지난 10년 천천히 저어 온 노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다시 저어 가겠다’는 의미다. 이는 2005년 농수로뱃길축제를 시작할 당시 영문표기를 ‘Gimpo Water-Net Festival'로 이름 하면서 김포전역의 물길을 뱃길로 바꾼다는 꿈이 11년 만에 아라뱃길로 나아가면서 ’강과 바다의 도시’ 김포의 실제적 이미지에 걸맞게 정착시켰음을 의미한다.

또한 제1회 농수로뱃길축제를 시작하며 유정복 인천시장(당시 김포시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회관에서 학술토론회를 공동개최하며 한강신도시 특화방안으로 ‘수로도시’를 명문화하는데 기여했으며 그동안 4회에 이르는 국내, 국제 학술토론회를 통해 김포의 물길을 축제화하는 연구 자료를 축적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0회를 맞이하며 ‘수로도시 김포와 통일시대 김포의 위상’을 주제로 한 학술토론회는 김포시를 통일한국의 행정수도로서 위상을 논의했다.

가능성이 있다면 준비를 해야 하고 가치가 있다면 만들어 가야 한다는 뱃길축제의 기본 정신은 다양한 문화와 함께 나름의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시도를 이어왔다.

뱃길축제의 전야제 음악회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김포금쌀 노래’ 사우광장에서의 ‘까르미나 브라나’의 대합창, 시민회관에서 소리극 ‘뱃사공 손돌’초연은 김포에 새 문화콘텐츠를 제시했다. 그리고 올해 10월 6일 샘재언덕에서 열리는 전야음악회는 김포의 문화예술인을 초청한 가운데 ‘김포의 예술’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이제 막 태동한 김포문화재단을 축하하고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김포예술을 창조하기 위한 논의의 콘서트로 준비했다.

김포농수로뱃길축제는 감정동 농수로에서 군용보트로 시작한 이래 기존 농수로를 수상레저 공간으로 인식을 바꿔왔으며 마침내 지난 2년간 43년 굳게 닫혔던 한강철조망을 뚫고 한강하류에 배를 띄움으로서 강과 바다의 도시에서 평화와 통일을 의미하는 물길을 열기도 했다.

농수로에서 배를 타겠다는 어느 기자의 꿈이 현실로 옮겨질 수 있도록 그동안 문을 함께 열어주신 김포시를 비롯한 각 기관과 축제위원회, 그리고 시민여러분들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

곽종규 본지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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