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규 칼럼]


2011년 6월 첫 입주가 시작된 김포한강신도시의 당초 준공년도는 2012년 12월이다. 첫 입주이후 4년이 지난 지금 한강신도시 주변시설물의 준공은 85%에 이르고 있으며 전체 준공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공원시설과 수변시설이 남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원시설은 주민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수변시설 또한 한강신도시의 대표적 랜드마크로서 적기에 준공되었다면 전국적으로 홍보되어 한강신도시가 분양되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공원부지 등에 준공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LH는 주민들의 행사 또한 원천봉쇄 하고 있다. ‘준공되지 않았으니 행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공사가 진행중이라면 LH의 이유도 설득력이 있지만 대부분 마무리된 공간은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2013년 한강신도시연합회가 수로중앙공원에서 불꽃축제를 가진 이후 더 이상 중앙수로에서 행사를 갖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행사를 가진다면 지난해와 같이 걸포중앙공원을 이용해야 한다. LH가 수로주변 행사를 불허하기 때문이다. LH가 늑장공사를 한 여파로 주민들은 자기 지역을 두고 다른 곳에서 한강신도시 축제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에 대해 LH는 ‘미안하다’는 입장보다 오히려 당당한 입장이다.


본지가 올해 김포물길축제를 위해 금빛수로 일부 구간 활용을 요청했을 때 LH는 여전히 ‘김포시가 인수받는 내년 말 이후에 하라’는 입장이었다. 농어촌공사와 농수로 공급을 협의하고 LH에 장소협조를 요청했을 때 ‘신경 쓰기 싫다’는 것이 불가이유였다. 더욱이 수로시설을 시험하기 위해서라도 올해 물을 가둬보는 것은 타당한 것이며 매년 공중파 3사가 매인뉴스에 방송했다는 점에서 ‘10억 이상의 광고효과가 있으며 이는 한강신도시의 전국적 홍보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본보의 입장에 LH 관계자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이며 곧 떠날 것이니 홍보는 필요없다”고 했다. 국가기관이 아닌 부동산업자 보다 야박해 보였다.

한강신도시에 대한 LH의 준공처리에 문제도 있다. 과거는 김포시가 공사 마무리를 확인하고 최종 준공 처리되었으나 한강신도시의 경우 국토부가 시행사인 LH에 준공을 위임함으로서 준공 처리된 시설에서 하자보수, 주민요구사항 등으로 공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강신도시의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이 이용해야 하는 공원, 특히 조류생태공원과 모담산공원에 개선요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금빛수로와 연결과 청송교와 보트하우스, 방음시설, 정수장은 아직도 공사중이다. 특히 청송교는 내년 9월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민들은 예정된 기간에 시설비가 포함된 분양금을 지불하고 입주한 반면 LH는 4년을 늑장공사로 끌어오면서 주민들과 김포시민들에게 한마디 사과없이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LH에 자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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