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에 비해 과일·생선 등 제수용품 값 오름세




민족의 고유 명절, 설을 열흘정도 앞두고 벌써부터 차례상 걱정에 주부들의 마음이 무거운 가운데 과일과 생선 등 제수용품 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주부교실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는 4인 가족 기준 평균 18만6천5백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시의 삼성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 원마트와 재래시장의 설 물가를 조사한 결과 제례시장, 활인마트, 백화점 순으로 비용이 많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제수용품 중 주요품목을 유통업체 별로 비교해 본 결과 할인마트의 경우, 쇠고기 등심 1킬로그램이 5만6천원, 돼지고기 목심 1킬로그램이 1만4천원이며 배 5개가 9천 7백원, 그리고 사과 부사 5개가 7천9백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할인마트는 올 차례상 비용이 평균 19만원정도로 백화점의 평균 비용 23만5천6백원에 비해 4만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재래시장을 이용할 경우 할인마트 보다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래시장에서는 쇠고기 등심 1킬로그램이 4만9천원, 돼지고기 목살 1킬로그램이 1만6백원, 배 5개 5천원, 사과 5개는 5~6천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면 17만원이면 차례상 하나를 차리기에 충분하다.
북변동에 사는 한 주부는 “옛날에는 고기가 비쌌는데 요즘은 야채 과일이 더 비싼 것 같다”며 “명절 때 받는 육체적 정신적 부담도 적지 않은데 이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며 하소연했다.

김다빗 기자 davad@gimpo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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