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규 칼럼]


유영록 시장이 민선5기를 지나 재선시장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창조도시’에서 ‘평화와 통일을 준비하는 도시’로 김포의 비전을 제시했다. 여기에 3대 역점시책으로 △평화문화도시조성 △對중국 전략기지화 △정보화를 통한 안전도시 구축을 앞으로 과제로 삼았다.

유영록 시장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하며 시정의 목표가 광고카피 또는 구호가 아니기를 바란다. 유영록시장은 김포에서는 2번째 재선시장이다. 민선 5기의 시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4년이 연장된 복이 많은 시장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경험이 뒷바침된 책임도 적지 않다. 비전이 목표라면 각각의 마스터 플랜은 이정표에 해당한다. 이정표가 분명해야 목표도 분명해지는 것이다.
민선 5기와 6기의 시정목표를 보면 ‘평화와 통일을 준비하는 도시’는 ‘지속가능한 창조도시’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김포의 가치는 지정학적 요소에 정치·환경의 변화에 따른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 ‘평화와 통일을 준비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선언적 의미의 행정행위에 앞서 시장의 철학을 알 수 있는 그 깊이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산이 없고 ‘정부의 통일관련 정책이 경색’되어 실제 구체적인 사업은 어렵다”는 것은 선언적 의미만 있고 마스터 플랜은 없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현재 김포의 지정학적 가치는 평화를 이미지화 하고 통일을 담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아쉬운 것은 비전에 동의는 하지만 '시장혼자 가고 있다'는 느낌이 크다는 것이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유영록 시장에게 부탁한다.
유영록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식에 이어 책자로 제작한 취임 1주년 자료 첫 페이지에 외형적인 개발보다는 ‘사람을 섬기고 사람과 소통하는 사람중심의 김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또 우리시의 가치는 ‘시민이 주인’이라고 했다. 특히 ‘발로 뛰고 가슴으로 듣겠다’고 다짐했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시민을 감동시켜 이를 행정의 에너지로 삼겠다는 것으로 이것이야 말로 비전으로 가는 포괄적인 마스터 플랜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민선5기를 지나며 전임 시장들의 행정행위와 단절, 공직내부와 시민들과의 단절이 소통부재로 나타난 점이다. 자신을 선출해준 시민만 주인으로 섬긴다는 비판도 있었다. 특히 편 나누기로 인해 공직과 시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것들이 유영록시장이 아닌 그를 둘러싼 선거도우미들의 행동이라면 참 다행일 것이다.

유영록 시장은 취임 1주년을 통해 밝힌 비전이 ‘광고 카피’와 구호가 아닌 시민전체가 감동으로 화합하는 것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 앞으로 남은 3년 이것만 해도 유영록 시장은 성공한 시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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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규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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