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유관기관 적극적 대처 위기 넘겨




지난 90년 한강제방 붕괴위기 이후 16년 만에 다시 한강제방이 붕괴위기를 맞았으나 김포시의 신속한 대처로 위기를 넘겼다.

지난 16일 한강하구 수위가 서해안 만조와 겹치면서 위험수위 8m에 이르자 김포시는 공무원을 비롯 군장병, 농촌공사 등 관계기관을 총동원 봉성포천과 나진포천 일대를 대상으로 제방붕괴로 인한 위기관리 태세를 갖췄다.

한강제방 붕괴위기가 처음으로 감지된 것은 오전 11시30분. 김포시 재난상황실에 양촌면 누산리 봉성 배수펌프장 제방 벽에서 물이 솟구친다는 제보에 이어 현장을 예찰하던 강경구시장과 실무진들은 50센티미터 크기의 구멍에서 물이 솟구치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정밀조사 실시와 유관기관장 회의를 소집, 6시간 만에 위기를 마무리했다.

대책회의에는 농촌공사 지사장, 소방서장, 경찰서장, 해병2사단장, 의회의장이 참석했으며 수해 대책반 공무원 100여명과 해병대 장병 120명, 트럭 2대, 굴착기 1대를 동원, 자갈과 흙포대 2천500여개를 만들어 구멍을 메웠다.

대처가 늦어 제방이 붕괴됐다면 공항을 비롯 여의도와 부천까지 피해지역이 확대되고 주택 2만5천가구와 공장 1만동이 물에 잠기며 이재민은 10만여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김포시 수해현장을 방문한 김문수 도지사는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대책을 건의토록 지시한데 대해 시는 2차선 제방도로를 10차선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업비 1조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곽종규기자

김포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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