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널응접실- 경기도를 빛낸 이 돌 찬 옥돌농장 대표

지난 2002년부터 8년간 김포포도연구회장과 3년간의 경기도 포도연구회장에 이어 현재 한국포도연합회 부회장을 맡아 국내 포도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돌찬 옥돌농장 대표(64·김포시 양촌읍 석모리)가 올해‘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이 됐다. 경기도는 지난 1일 ‘제3회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에 김포의 명품포도 농업인 이돌찬 옥돌농장대표와 국내 사립수목원 붐을 일으킨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 한상경 설립자(66)를 각각 선정하고 시상했다. 이돌찬 대표는 이를 통해 지난 40년 외길 농업인생에서 늘 함께 했던 ‘품질개선과 건강’의 꿈에 한 단계 다가갔다. ‘제3회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상’선정위원회는 선정 이유에서 “미네랄 포도, 금나노 포도재배, 마늘포도주 제조특허와 G마크·스타팜·친환경유기농 인증취득 등 명품포도 생산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현장강사로서 경기도 농업인의 기술능력 배양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했다.

실천이 만든 희망
“키우는 사람이 건강해야 그것을 먹는 사람도 건강합니다.”
이돌찬 대표의 농업인생은 ‘말’에 앞선 ‘실천’과 ‘도전’을 통한 ‘기술개발’로이뤄져있다. 한단계 한단계 실천을 통해 그의 농업은 ‘희망’이 됐다.
“대한민국을 건강장수하는 나라로 만드는게 저의 꿈이자 희망입니다.”
이돌찬 대표의 희망은 저농약에서 무농약으로 다시 친환경농업으로 이어졌으며 이들이 모여 특허가 되고 농업인으로서 포도주를 제조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농약을 주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을 누리며 산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 자부심은 농업을 포기하려던 순간부터 시작됐다. 선친의 가업을 이어 오던 이 대표는 20년 전 포도를 비롯 벼와 인삼농사를 하던 당시 농약중독으로 쓰러졌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후 부터 당시로선 생소한 무농약 재배를 꿈꿨다.

“일 년에도 수십 차례 농약을 사용하면서 제 건강을 잃게 됐는데 그보다 어리석은 일이 없었다”고 회상한 그는 농부가 건강해야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소신으로 7000여 평의 친환경 농사를 위해 토양과 수질 문제 등 기본적인 해법을 찾아 나섰다.
먼저 임야에서 흙을 가져다 흙갈이를 하는방식으로 오염되지 않은 토양을 만들어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납·수은·비소 등 중금속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양질의 토양을 확인받았다. 이어 150m 지하암반수를 개발해 한국식품연구원으로부터 46개 수질항목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이렇게 하기 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포도관련 특허만 3개
특히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지하암반수에 유박 등으로 발효시킨 미생물을 포도과원에 6~7회 점적관수(정밀한 양의물과 양분을 직접 작물의 뿌리에 한 방울씩공급해농작물을재배하는방법)하는 농법으로 30분 당 1000여평 밭으로 뿌려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1997년 국내 최초로 생산된 3색 포도와 황금포도(금나노포도재배기술), 그리고 와인제조로 이어지며 3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성과를 일구어 냈다.
또한 전체 농장에 점적관수 농법을 적용한 결과 주력인 ‘캠벨’의 평균 당도가 무려 20브릭스(Brix)를 넘었고, 칼륨과 인·금 등 미네랄 함유비율도 일반포도에 비해 월등히 높아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금과 칼륨·인·유황 등 60여가지 이상의 미네랄을 함유한 ‘황금포도’에 대해 한국식품연구원은 인체에 필요한 필수 미네랄을 다량 함유한 것을 인증하며 기능성 포도시대를 열었다.

이돌찬 대표의 20년에 걸친 친환경 포도 생산은 와인제조에서 빛을 발했다. 포도와 관련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그는 와인제조에 도전하고 와인가공을 위한 기술개발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김포농업기술센터도 함께 했다. 2005년 국세청으로 부터 주류제조허가를 취득한 ‘아마그레’는 그렇게 탄생해 현재 년 간 4000ℓ가 생산되고 있다. 그리고 2009년에는 금나노 성분을 함유한 포도주 기술을 연이어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이 대표는 금나노 성분을 함유한 포도와 마늘을 이용한 와인제조 기술개발로 특허를 획득했다.

‘건강장수 요양원’건축도전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처음엔 국세청이 ‘주류업자가 아닌 농부가 와인특허를 내달라고 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거절해 좌절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노력으로 와인특허를 받아내 주변 사람들이 놀라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00세 농부시대를 대비해 건강하고 최고급의 포도를 생산해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전하는 이돌찬 대표는 현재 고추에 대해서도 차별화를 꾀하며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20년에 걸친 친환경 작물과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암반수를 활용하는 건강장수 요양원을 계획하고 있다. 건강한 농산물과 물을 매일 먹을 수 있는 요양원을 설립해 노후를 더욱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돌찬 대표가 앞둔 새로운 도전이다.

|수상경력|
△2006년제12회김포시농업인대상수상
△2009년경기도농업전문CEO 과수분야선정
△2010년경기도농어민대상수상
△2013년경기도지사품목농업인연구회육성유공표창
△2014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스타팜지정
△2014년경기도지사인정농·특산물통합상표사용권부여

곽종규기자

곽종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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