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널응접실/김포시의회 신명순 부의장

‘이래서 4년마다 선거를 하는구나.’
지난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신명순 김포시의회 부의장이 느낀 점이라고 한다. 신 부의장은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4년이 지나 2014년, 지역구 의원으로 입후보하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초심을 잃었다’고 스스로 반성했다.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고, 당선 후에는 '투표를 통해 얻은 자리인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 다짐이 있어서일까. 김포시의회 사상 최초로 여성부의장으로 선출됐다.

□ 2014년 김포시의회를 돌아본다면?
- 올해 의회는 의원도 10명으로 늘었고 처음으로 상임위 체제가 도입되면서 신선함이 있었다. 의원들이 관심있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들어가다 보니 전문성은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더 깊이 들어가야 되는데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처음이다 보니 상임위 운영에 약간의 혼선도 있었고, 의원들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6개월은 워밍업이라고 생각한다. 의회가 커지고, 커진 위상에 맞게 기초를 다져가는 상황이다. 내년부터는 좀 더 활발한 상임위 활동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 김포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여성부의장에 선출됐다. 여성부의장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 남성이냐 여성이냐 큰 차이는 없지만, 여성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은 분명 있다. 올해에는 적극적으로 여성들과 만나고 여성이 할 일을 찾고, 시에서는 어떻게 지원할지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최초이다 보니 여성지도자가 정착할 수 있는 길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보다 많은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분명 김포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예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김포시 살림을 누구보다 세밀히 살펴봤을 것이다. 2015년 김포시 예산집행에 문제점은 어떤것인가?
- 역시 도시철도 부분이다. 공사비 1조 2천억원을 분기별로 LH에서 받아야 하는데 2014년에는 잘 안되었다. 그런 일이 또 발생할까봐 걱정이다. 이에 대해 의회에서는 작년 말 LH에 대한 결의안을 체택했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요구하려고 한다.
또 하나는 복지예산 부분이다. 복지예산은 국·도비가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전보다도 부족하다보니 시예산이 많이 들어간다. 복지비 부담으로 교육·문화사업 예산 운영에 압박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예산 편성은 시에서 하지만, 예산이 골고루 분배되고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 잘 살펴야 한다.

□ 5분 발언에서 대규모 사업의 예산낭비에 대해 지적했다. 차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 집행부나 사업자들의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세밀한 심사와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이 문제다. 담당자 교체, 유관기관 및 상부기관과 의견 불일치 등으로 진행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런 사항을 일일이 조례로 묶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초기단계부터 관계부처간 디테일한 협의와 면밀한 사전 조율, 예산확보 가능성 여부, 사업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용역과 심의 과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 사회적 약자, 돌봄과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공약이 많다. 공약 이행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야간 버스정류장 탄력운영은 시와 버스회사가 공감대만 형성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업이고 정책이다. 서로의 입장을 절충하고 좋은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보다 좋은 교육 환경, 먹거리 환경,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조례를 제정했고, 학교의 노후 화장실 개보수, 사회적 기업의 자립을 위한 판로 개척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요즘 김포에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는 인재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자 하는 사람,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바로 ‘재능기부 은행제’다. 이것이 만들어지면 재능기부가 훨씬 쉬워지리라 생각되고, 평생학습센터와도 논의 중이다.

신명순 부의장은 “2015년에는 시민들과 가까이 현장에서 일하는 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부의장으로서 의원들이 당을 떠나 지역의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조화를 이루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시민 모두가 행정의 편의를 누릴 수 있는 정치를 지향하는 신명순 의원의 2015년 행보가 기대된다.

이유경 기자

이유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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