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응접실/김포축협 임한호조합장

지난 2일 김포축협은 축산인의 오랜 숙원사업 하나를 해결했다.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에 들어선 연면적 3,256㎡ 규모의 자연 순환 농업센터는 그동안 도시화 과정에서 축산분뇨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축산인의 고민을 해결하고 축산분뇨처리를 자연 순환농법으로 재생산함으로서 청정 환경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얻는 결과를 구축했다.

자연 순환농법은 가축의 분으로 퇴비를 만들어 작물생산에 이용하고 이를 다시 가축의 먹이로 공급하는 영속적인 물질순환 농법기술이다. 따라서 그동안 혐오시설로 외면 받았던 축산업을 친환경산업으로 변모시키며 경제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한편 자연 순환농업센터를 통해 퇴비생산뿐만 아니라 관광까지 접목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2001년 축분 공동자원화사업을 신청을 시작으로 4년 만에 결실을 맺은 자연 순환농업센터는 임한호 조합장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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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인 숙원사업 해결
2005년 4월, 당시 조합장의 두 배에 이르는 득표를 하며 제8대 김포 축 협장으로 당선된 임한호조합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조합을 경영하고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인 축분 처리 및 자원화사업, 축산물 유통사업 활성화 등 경제사업 부흥을 제1의 사업목표로 추진해 전국 제일의 복지조합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임한호 조합장의 이 같은 목표는 2009년 3월 무투표 당선으로 조합장에 재선된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져 자연 순환농업센터 건설 발판을 마련했으며 브랜드 축산물을 통한 경제사업 활성화로 조합원의 권익보호에 이어 수입창출까지 가능케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전국최초로 양돈광역브랜드 개발과 김포금란 브랜드를 거쳐 2009년 48국도변에 신축한 ‘파마스 마켓’이라는 이름의 경제사업장이다.
‘파마스 마켓’은 임한호조합장이 당선 직후부터 전국 제일의 복지조합 구상에서 출발했다. 이후 파머스 마켓은 직거래방식을 선택,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매장으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자연 순환농업센터를 통해 축산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및 화학비료 사용억제로 토양오염을 해결하는 한편 축산농가와 경종농가의 선순환구조 구축으로 지역경제발전을 도모하게 됐다. 또 내년에는 관내 보조퇴비 판매량(연 54만포) 가운데 60% 점유율을 목표로 약 32만포(6,400톤) 판매목표를 전망하고 있다. 　

임한호 조합장이 김포축협을 이끈지 9년만의 결실이다.

전국 제일의 복지조합 발전
김포축협의 이러한 성장이면에는 임한호조합장의 다양한 시도가 뒷받침됐다. 2005년 전국최초로 경기서북부지역 5개 축협과 공동으로 양돈광역브랜드 개발을 시작해 양축가의 실익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나아가 참여조합 경제사업 활성화를 도모했다.

이어 2008년에는 축분 운반차량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차량 외관을 바꿔 화제가 된 바도 있다. 특히 탑차 외부를 돈 모닝포크 등 조합이 참여하는 광역축산물브랜드 이미지로 디자인해 축산물 홍보까지 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앞서 경기도 ‘우수축산물 인증 G마크’ 획득에 이어 우수친환경농산물 인증과 김포금란의 경우 경인히트상품과 대한민국우수특산품 대상에 선정됐다. 이에 힘입어 김포금란은 김포와 고양시 등에 학교급식 제품으로 제공하면서 한우 전문판매와 김포자체브랜드인 김포금란 유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특히 2011년 구제역파동으로 축산농가가 어려움에 처하자 신속하게 긴급자금 148억 원을 지원하고 피해농가에 대해 이자감면과 연기, 그리고 이동제한 농가는 출하선급금을 기존 3억원에서 7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자금수요를 충족시켰다. 이와 함께 경비절감 등을 통한 구제역 재해위로금으로 1억 원의 조성계획을 밝히며 축산 농가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제역 조기종식 및 방역활동에 조합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한호 조합장의 이러한 역량은 외부에 전해져 2008년 10월 경기농협으로부터 자랑스런 조합원에 선정된데 이어 김포농업인의 날을 통해 농업인대상을 수상하고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해 전국 조직인 친환경축산조합장협의회에서 부회장에 선출되기에 이르렀다.

김포축협 ‘성장에서 환원으로’
축산인 임조합장은 지난 85년에 축산업을 시작해 올해로 30년에 이른다. 한국관광공사에 재직하던 39살 무렵 축산인 친구의 권유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일본 북해도 출장에서 축산농가의 과학화를 배웠다. 그가 관심을 가진 것은 소의 육질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숫소를 거세하는 것. 이후 ‘등급에 따라 육질 좋게 만들어야 부가가치가 있다.’는 것은 김포축산농가의 경제성을 확보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외부충격이 아무리 거세도 흔들리지 않는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임한호조합장은 김포축협의 성장결과를 조합원과 사회와 환원하는 것에도 인색하지 않다.

이는 조합원들의 이용 실적에 따라 축산자재·방역약품·축산재해·사료구매자금 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조합원 자녀 학자금 지원은 물론 관내 다문화가족 생계보조금 지원을 비롯 저소득 계층지원과 다양한 문화 사업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것에서 엿 볼 수 있다.

곽종규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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