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선거대책기구 불허, 자원봉사 체제로 가동



각 진영 5-10여명 지역유지 핵심인사 잡기에 분주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각 후보진영이 예전 선거대책본부에 준하는 자원봉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5·31 지방선거의 경우 정당선거사무소가 개설되고 신고된 선거사무원외 공식적인 선거대책기구를 갖출 수 없게 됨에 따라 자원봉사 형태로 조직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각 시장후보 진영은 선거개시가 10일 앞으로 임박해 옴에 따라 촉박한 시간속에 지역유지급 인사를 중심으로 지지그룹을 형성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주중 신망있는 지역유지 가운데 선거운동을 주도할 핵심 자원봉사 그룹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유영록후보는 “前 경기도의회의장을 지낸 이규세씨를 포함한 10여명 정도로 계획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발표는 선관위 자문을 거쳐 결정할 사안이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또한 주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인데 박승동 前 평통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 그룹을 형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김포에서 유일하게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 한나라당은 경선과정에서 조성된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방향으로 지지그룹층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경선에 참여했던 권영복후보와 당초 한나라당 시장예비후보 오좌진후보가 선거 자원봉사에 참여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강경구후보와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원봉사 그룹에는 막판까지 한나라당 시장후보로 거론되던 김종성 前 약사회장과 최철호 도의원예비후보가 참여하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동식 現시장은 8일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주중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질 예정인데 5-10여명의 비공식 고문을 위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무소속에서 민주당 후보로 급선회한 김창집후보는 무소속출마 당시 김포21세기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존 민주당 인사와 인척지간인 박종우 前국회의원의 지지가 예상되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는 상태다.

한편 현행 선거법은 후보자의 선거사무 행정만을 담당하는 정당선거사무소외 선거대책 기구등을 허용하지 않고 있음에 따라 각 후보진영의 선거대책 조직은 이번선거부터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자원봉사 체제로는 운영이 가능함에 따라 각 후보진영은 선거법을 지키며 자원봉사 조직을 통해 선거를 치러야 하는 부담속에 선거는 막판을 내달리고 있다.

곽종규기자 gyoo@gimpo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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