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代 표심 무관심속 방황



각 당 10대유권자 흡수위한 전략·배려 전무
김포 2,160명 전체 유권자 1.4% ‘아무도 관심없다’

지난해 떠들썩한 분위기속에서 선거연령을 만19세로 낮추고 ‘10대 선거시대’를 열었지만 5·31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둔 현재 후보자와 10대 유권자들이 서로 무관심한 가운데 ‘새로 진입한 유권자층’이 겉돌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김포시내 19세 이상 전체 유권자는 153,668명. 이 가운데 처음 투표권 행사를 하는 19세 유권자는 2,160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4%에 해당한다.
유권자층이 두텁지 않은 결과 후보자들은 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공약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 또한 선거와 무관하다는 분위기다.

28일 김포시내 대학과 학원가에서 만난 '새내기' 유권자들의 표심은 '무관심' 그 자체였다. 재수생 이모(19)군은 “선거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나한테 투표권이 있다는 것은 몰랐다”며 “지금은 선거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또 김포대 1학년 김모군은 “올해부터 나도 선거권이 있는 건가요, 관심 없거든요. 시험 때문에 바쁘기도 하고….”

10대 유권자들이 겉돌고 있는 반면 이들에게 '한 표의 소중함'과 '공명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이나 홍보활동은 좀처럼 찾아보기가 어렵다.

10대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김포시 각 정당 예비후보들의 전략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임에도 불구하고 각 당 후보들의 젊은 층을 위한 특별한 전략·전술을 마련하지 못하고 오로지 ‘지역발전’에만 매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즉 김포시 전체 유권자의 1.4%에 해당하는 '10대의 표심'이 선거에 무관심한 것은 젊은 층의 일반적인 무관심 탓도 있지만 각 정당과 선관위, 시민단체들이 이렇다 할 전략이나 홍보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모 예비후보는 “19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캠페인이나 참여를 높이기 위한 홍보계획은 아직 보지 못했다”며 “젊은 층의 투표율 저조율이 더욱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포시 선관위 관계자는 “첫 선거에 임하는 19세 유권자들의 숫자파악이 아직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혀 제도가 바뀌었으나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준비와 분위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

김다빗기자 davad@gimpo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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