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김포대학교 남일호총장
김포대 1년2개월 만에 경영부실에서 기관평가인증 U턴

2011년 9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되어 정원감축 사태를 맞았던 김포대학교(총장 남일호)가 지난해 말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을 받은데 이어 올 하반기 교육부가 지정하는 특성화대학 참여자격을 갖게 됐다.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은 입학에서 졸업 시까지 모든 학사과정이 정상적인 운영시스템에 의해 이뤄지는 것을 인증받는 것으로 그동안 교육부가 요구해온 평가지표를 만족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김포대학교는 2차 정원감축 위기에서 벗어나 재정적 위기를 해소했으며 여기에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꼬리표마저 떼어내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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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수도권 전문대중 7위
김포대학교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경영부실대로 지정될 당시 39.4%이던 전임교원 확보율을 57%로 끌어올렸으며 취업률 또한 46.5%에서 66.1%를 기록해 수도권 2∼3년제 대학 47곳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이어 장학금 지급률을 8.9%에서 2배 수준인 17.4%로 높인 반면 등록금은 7% 인하했으며 대학 적립금을 시설확충, 첨단 연구기자재 도입, 장학금 지급 등에 투입해 교육비 환원율을 72.1%에서 126%로 높였다. 학생이 낸 등록금 보다 26% 더 교육에 투입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노력으로 재학생 충원율 역시 82.5%에서 93.2%로 높아졌다. 이와함께 8,606㎡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학생복지시설인 ‘HOPE 2020 CENTER'가 준공되면 교사확보율은 95%에서 금년 7월말 120%에 이른다.

이에 대해 남일호 총장은 “대학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취업률과 교원 확보율, 재학생 충원율 등 교육부의 평가지표를 모두 안정적으로 통과해 전문기관으로부터 대학의 교육품질을 인증하는 대학평가 인증을 획득했으며 향후 수도권 최고의 2∼3년제 대학으로 발돋움 할 것이다”고 밝혔다

교육부 평가지표 모두 통과
김포대학이 경영부실대학에서 기관평가 인증으로 유턴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남일호 총장이 취임한 이후 불과 1년 2개월 만이다. 남 총장은 취임이후 학교가 시급하게 타개해야 할 일들을 추진하는 가운데 학생이 중심이 되고 학생이 행복해하며 학생의 편익 증진에 첫 번째 목적을 뒀다. 그리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전체 교직원을 상대로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학교에 부담이 된다면 스스로 감수를 할 것을 요구했고 평가 기준은 전체 교직원의 합의를 통해 공정하게 진행했다. 특히 하위 학과들의 발전 가능성도 평가했다. 평가기준의 50%는 취업률과 충원율 등 절대 기준으로 하고 50%는 전년대비 성장률에 점수를 줬다. 결과에 대해 모두 승복하는 분위기 속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합의와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원만한 구조조정을 이뤄냈다.

올 특성화사업 선정이 목표

남일호총장은 1년 2개월간 학교를 안정시킨 결과를 토대로 올해 반드시 이뤄야 할 것으로 교육부의 특성화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것을 꼽는다.

올해 말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되면 정부의 재정지원도 받을 수 있다. 단일분야 특성화가 가능한 일부 공학계열과 보건·의료, 예술계열 대학들은 특성화가 가능하지만 인문사회 문화 과학예술 등 많은 분야로 종합화한 대학들의 고민이 크다. 따라서 학과를 사회가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특성화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로 금년에는 보건·의료 분야에 역점을 두고 보건행정과와 별도로 치료와 진료 분야의 신설학과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오는 2019년이면 학생수 감소로 전체 대학의 정원이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어 교육부는 금년말을 기준으로 각 대학을 종합평가하여 5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에 따라 내년부터 3년간 학생수를 감축하게 된다. 즉 등급이 낮으면 많이 줄고 높으면 적게 준다.

남일호총장은 이에 대비해 김포대학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취임이후 10년간 밀린 숙제를 한 기분이며 앞으로 또 많은 숙제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모든 학사행정에 내실화를 기하고 학교와 학생의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변화하는 교육계의 현실에 대처하겠습니다.”

2016년 11월까지 4년 임기의 남일호 총장을 통해 김포대학은 발전의 싹을 틔우고 있다.

곽종규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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