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시정이 출범한지 1년8개월이 지났다. 취임당시 시민제일주의 행정의 형식성 탈피를 강조하며 시민을 받드는 민선3기를 약속한 그는 형식적인 행정관행을 하나씩 몰아내며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전체 임기중 1/3을 지낸 김동식시장은 작년 새로운 도전과 미래도시를 준비하는 해에서 올해는 더 큰 도약을 위한 힘찬 정진의 해로 목표를 정했다.
김포신도시가 발표됐던 작년, 김포시로 볼 때 그것은 새로운 도전이었으며 김포와 김포시민의 삶의 질을 바꿔놀만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신도시 지구지정을 한달여 앞두고 있는 올해 신도시를 포함한 김포시가 동북아시아 거점도시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찬정진 을 공직사회에 당부했다.
작년한해 김동식시장의 행보는 이같은 목표를 이루기위한 의욕을 공직사회에 확산시키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정치가에서 행정가로 자리잡아가는 동안 다독거림과 격려가 동반되지 않은 질책이 난무했지만 그가 보여준 행정의지는 미래 김포시를 위한 소리없는 발걸음으로 찍혀있다.
농촌사회에서 도․농복합도시를 거쳐 빠르게 국제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김포시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김동식시장의 행보를 따라가 봤다.
대중적 인기비해 미래김포 선택
제가 이끌어 갈 민선 3기 시정은 대중적 인기가 없을 것입니다. …대중적 인기에 영합해 정책의 우선 순위를 바꾸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김포시민의 기초적인 삶의 질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지난 2002년 7월1일 김동식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중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껏 일 하겠노라고 시민 앞에 약속했다. 그리고 1년8개월 그는 그의 예견대로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했다.
정치인출신 시장이 본능적으로 향하는 대중적 인기를 버리자 시민들 가운데는 행정경험 미숙,무능으로 질책했으며 일부는 대안없는딴지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사이 김동식市政은 미래김포를 위한 내부적인 수련단계를 거치며 공직자 마인드를 국제적인 시각을 가진 전문성 갖춘 공직자로 육성하는 한편 시민제일주의 정신을 공직사회에 스며들게 했다.
시장․부시장 적절한 역할분담
김시장은 지난해 6월24일 행정자치부를 방문했다. 5월9일 건교부가 김포신도시 개발구상을 발표한 후 예정지구내 주민들의 빗발치는 반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는 신도시관련 기구승인신청을 위해 다녀왔다. 1국 2과 6계 30명에 이르는 신도시개발지원사업소를 승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개발지구내 주민들의 뜻대로 백지화가 된다면 모르나 그렇지 않다면 신도시개발계획이 확정되기 전 이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개발전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시장은 이외에도 취임후 작년말까지 19개월동안 118회에 걸쳐 행자부, 서울시, 국토청, 문화재관리국등 중앙부처를 비롯 각종 상급기관을 방문, 김포시 현안문제에 대해 관련기관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한달 평균 7회를 세일즈를 위해 나선 셈이다. 김시장 체제에 들어 부시장의 위상이 급상승한 것은 외부는 시장이 내부는 부시장이 맡는역할분담이 적절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김시장은 8회에 걸쳐 17사단, 군단 및 국방부를 방문, 한강변 철조망 철거문제를 논의하면서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현재 건설중인 일산대교 남쪽에 대해 일출후부터 일몰시까지 시민공원으로 활용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아울러 장릉산 회주산책로 조성을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하는 한편 주민안전을 고려, 매설된 대인지뢰 천여발을 작년말까지 철거 완료했다.
한편 김시장은 취임후 5억여원에 이르던 교육기관 보조금을 작년 41억원(추경포함), 그리고 올해 27억원(당초예산)을 편성, 자립도 비교 도내 2위를 보였다. 이것은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직자가 미래를 좌우한다
새로운 미래김포를 위해 도약하기 위한 조건으로 선택되어진 것이 공직자의 의식변화다. 김시장은 이를위해 가능한 국․내외 각종 연수, 벤치마킹에 공직자를 참여시켰다. 그리고 짦은기간 85건의 귀국보고서가 축척됐다.
매년 1억9천여만원의 해외연수 경비중 △00년 54명 △01년 96명 △02년 70명 △03년 121명에 이어 올해는 105명을 예상하고 있다. 고정된 예산속에 매년 인원수가 들어나는 것은 필요한 곳에 더 많은 공무원을 보내 변하는 세계에 대한 인식전환을 배양하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노력의 효과는 의외로 빨리 나타났다. 85건의 귀국보고서 가운데 차동국도시계획과장이 호주와 뉴질렌드를 벤치마킹 한 후 보고한 내용중 환경미화원 휴대용 진공청소기는 사업화될 예정이었으나 김포시의회가 예산을 전액삭감,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귀국보고서가 단순히 해외관광이 아닌 인식전환의 계기로 작용했다는 것이 곳곳에 배여 있어 앞으로 각종 행정행위에 어떤 식으로든 나타날 것으로 보여 기대를 갖게 한다.
한편 김시장은 작년한해 국내 기관에서 주최한 지역혁신 아카데미 세미나를 비롯 23개에 이르는 각종 토론회 및 세미나에 시장 자신을 포함 담당 과장을 보낸 것으로 집계, 연구 학습하는 공직풍토를 마련했다.
신도시 주민보상에 최선
김동식시장은 인터뷰중 재임기간내 발표된 신도시가 악재였나 호재였나라는 질문에 그는 호재라고 답했다.
취임 1년이 지난 시점 발표된 김포신도시는 앞으로 남은 3년 남짓 김시장 임기내내 그에게 책임과 의지을 물을 것이며 김시장은 이에 자신을 보였다. 특히 신도시 구상단계에서 시작된 지구내 주민들의 집단반발은 2005년 보상시점에서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그리고 2006년 용지분양과 함께 그의 임기를 끝내게 된다.
김시장은 남은 임기동안 신도시와 관련 편입지구내 주민들의 보상등 생활대책을 마련하고 건교부를 상대로한 끈질긴 협상을 통해 김포미래가 담긴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욕을 엿보였다.
또한 이는 김시장이 3차례에 걸쳐 해외벤치마킹을 감행하고 다수 공직자를 해외에 내보내는 의도를 벤치마킹에 참여했던 공직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시장은 토지공사측이 밝힌 20만평 규모의 호수공원을 4-5만평 규모로 나눠 신도시와 기존 시가지내 각각 1개씩을 건설, 김포시민 모두가 생활속에서 휴식공간을 활용토록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리고 일산에서 인천으로 연결되는 10차선 도로중 김포구간은 지하도로를 요구, 김포가 지역적으로 양분되는 것을 막겠다며 나름의 구상도 전했다.
신도시가 자신에게 있어 호재라고 한 만큼 최고의 신도시가 건설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시민의 합리적인 참여가 남은 과제
취임1년8개월 김시장은 현재 이전에 비해 다소 자신감에 차 보인다. 그만큼 김포미래에 대해 시장으로서 밑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며 함께 의지를 펼칠 공직자의 마인드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식시장은 지난연말 김포시의회 정기회에서 금년도 7대 역점사업을 밝혔다.
△시민과 함께 하는 시정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선진화된 교육환경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쟁력있는 농업육성 △살기좋은 녹색도시 조성 △더불어 함께 사는 건강한 복지사회 구현 △지역특성 살린 문화예술 육성 등이 그것이다.
금년 한해 김동식市政은 이같은 목표속에 항해를 계속할 것이며 내년도 이쯤 시민들은 여과없는 평가를 할 것이다.
그러나 시정목표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이며 의지의 표현이다. 김동식市政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반목과 갈등그리고 이유없는딴지걸기보다는 참여하고 힘을 나누는 과제가 시민들에 남아있다. 김포시 미래는 시민의 합리적인 참여속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2004. 1>
곽종규 발행인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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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을 밝히고 지켜나가는 등대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