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강경구前시장 기업지원가 변신


민선4기 김포시장 재임 당시 ‘신경제 새마을운동’을 역점사업으로 강조했던 강경구 前시장이 김포상공회의소 상생위원장이 되어 지역경제 동반성장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15일 발족한 김포상공회의소 상생위원회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이정석회장을 중심으로 3개월에 걸쳐 상임위원회와 2차례의 기관단체장회의를 통해 탄생했다. 그리고 위원장에 행정경험이 많은 강경구 前시장을 추대했다. 이에 대해 강경구 前시장은 몇 달간의 깊은 고민을 거쳐 1년 임기의 기업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우리지역 기업과 생산품의 판로개척이 좁게는 김포상의가 발전하고 넓게는 김포가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김포시장의 경험을 기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시장재임 시절 한강신도시 건설과 관련 대형건설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관내 업체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건설자재전시장을 마련하며 신경제 새마을 운동을 펼친 강경구위원장은 취임식을 통해 △중소기업 민원해결 △상공회의소 참여회원사 증가 △우리지역 생산된 공산품 팔아주기 운동 등을 약속했다.

전직 시장의 상생위원장직에 대해 정치적 활동이라는 일부 인식에 대해 강경구위원장은 한마디로 일갈했다.
“정치를 하려면 시민들을 만나며 정치운동을 하지 상공회의소 내부 조직에서 기업인의 민원해결을 위해 바쁘게 다니겠습니까.”


상공회의소 초대 상생위원장 맡아
상생위원회의 조직구성을 보면 기업활동 지원과 민원해결을 위한 구체성을 알 수 있다.
상생위원회는 위원장 산하 2명의 부위원장을 상공회의소 부회장이 맡고 있으며 3개의 위원회 가운데 특히 실무위원회는 김포시청 경제환경국장을 중심으로 경제진흥과장, 시의회 전문위원, 경찰서 정보과장, 교육청 경영과장, 소방서 예방과장, 세무서 법인세과장, 해병2사단 민사과장, 김포대 산학협력과장으로 구성되어 전방위 실무대책이 가능하다. 또한 협력지원을 위해 시내 각 기관단체장이 당연위원과 특별위원회로 조직되어 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상생위원회에서 협력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강경구위원장은 1주일에 3일 상공회의소 사무실에 출근하지만 실제는 관련한 업무로 휴일이 없다. 그는 양촌면 학운리 골드벨리를 비롯 각 지역상의 월례회에 참석해 기업애로사항을 확인하고 현장을 찾는다. 직접적인 기업 활동 외에도 도로문제, 침수지역 기업체 인근민원까지 행정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살피다 보면 시간은 늘 부족하다.
상생위원회는 4월 발족이후 2번의 전체 실무회의를 가졌다. 최근에는 학교급식을 위해 기업체 관계자와 함께 교육청을 방문하여 학교급식에 참여하는 것을 논의했으며 진입로문제를 해결하고자 농어촌공사와 한전 측과 논의를 가졌다.

시공을 앞두고 있는 김포도시철도에 시내 IT협의회와 전기분야 기업체의 자재와 기술인력 쓸 수 있도록 특별위원인 LH공사 김포단장 만나 협의하는 한편 아라뱃길내 조성중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공사에 우리업체가 참여하기 위해 사장과 MOU를 체결하고 실무협의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남품하고 물건 값을 받지 못한 기업체의 대금을 대신 받아 주는 다양한 활동 등으로 기업체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재임시절 건설자재전시장을 마련한 바 있는 강경구위원장은 공산물전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 지역내 제조업체가 600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업체 생산품이 백화점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것도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제품을 홍보하고 직거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업인 만족도 점차 증가
강경구위원장이 시장재임시절 준공된 양촌산업단지는 ‘황금이 쏟아지는 벌판’이란 뜻으로 골드벨리라고 했으며 도로명주소에도 ‘황금로’라고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공단진입로에는 골드벨리를 알리는 홍보판이 없어 산업단지 인지 알 수 없으며 네비게이션에는 양촌산업단지와 골드벨리가 혼재되어 방문자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7월16일 골드벨리 회장단은 강경구 상생위원장을 초대하여 골드벨리 현안을 중심으로 면담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강경구위원장은 공단 전체에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골드벨리 계획 당시 아름다운 산업단지를 목표로 꽃피는 울타리에 느티나무 정자 등 휴식공간을 마련했지만 현장을 방문했을 때는 계획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강위원장은 근로자와 가족의 휴식을 위해 만든 4~5개의 공원이 관리되지 않으며 특히 우리별 텔레콤 앞 분수대는 한 번도 가동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김포시가 운영하지 못한다면 위탁을 주는 방안을 건의했다.

또한 골드벨리내 차량들이 방지 턱을 내달리지만 신호등과 U턴 신호가 부족하며 주차용지는 있으나 임시사용을 위한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화재가 나도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는 처지에 대해 실무위원회를 가동하고 김포시와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전담직원 1~2명 있어야
강경구위원장은 김포시장 시절 비서진과 실무부서가 있어 지시와 확인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한다. 옆에서 업무를 돕는 사람은 상공회의소 직원 강준옥차장 뿐이다. 강차장 또한 본인 고유의 업무와 함께 하다 보니 다양한 민원현장을 방문하고 처리절차를 확인하기는 역부족이다. 민원들에 대해 총괄적인 사후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강경구위원장은 이에 대해 다음 상생위원장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최소한 1~2명의 전담 직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포상공회의소의 상생위원회는 행정과 기업의 중간에서 기업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곳이다. 결국 행정조직의 업무와 연장이란 점에서 기업인들에게는 새로운 활로로 작용하고 있다.

곽종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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