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털어 8년간 전통문화 보급, 시민한마당 가꿔
년 평균 50여회 봉사공연, 홈페이지 하루 6천명 접속

󰡒경기민요가 탄생한 고장 김포에서 경기민요의 멋과 맛을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 그리고 예술 혼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국악은 세계 어느 전통예술과 비교해도 손색없으며 경기민요 또한 한반도 최초로 영농이 시작된 우리고장의 흔적이며 세계적 예술이자 문화유산입니다. 민요를 하다보면 자연스레󰡐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국악인 윤소리씨(56․김포시 사우동).
본능이 이끄는 소리의 매력에 빠져 20대 초반 무렵 국악인의 길에 접어든 윤소리씨. 이제는 김포시 경기민요합창단을 이끌며 전통문화 계승보급을 통한 시민화합의 장을 펼쳐가고 있다.
경기민요의 태동지임에도 불구, 점차 잊혀져가는 고향 김포에서 전통문화 계승보급에 불을 당긴지 8년, 억척스러웠던 세월은 김포를 비롯한 경기도 곳곳에 민요의 흥겨움과 이를통한 시민한마당을 가꿔놓았다.
지난 97년 구성된 김포시 경기민요합창단(前 경기민요연구소)의 년 평균 공연은 작게는 30회 많게는 50여회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마을단위 경로잔치를 겸한 봉사활동이다. 경로잔치가 마을잔치로 변해 화합 한마당을 이루는데는 뭐니뭐니 해도 경기민요 공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다 보니 윤소리씨의 대한 인기는 노인층은 물론 어린이층까지 다양하다. 윤소리씨는 이같은 8년에 걸친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문화의 깊이를 스며들게 하며 경기민요의 독창적 문화를 폭넓게 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년의 세월은 봉사활동을 통한 전통문화의 보급으로 찬사하기까지 적지 않은 개인적 상처가 뒷바침됐다. 공연횟수가 많아진 몇 년전부터 년 8천5백여만원에 이르는 예산을 개인적금등을 해약하며 부담한 것. 물론 여기에는 윤창근 前경기민요연구소장, 유옥희 운영회장의 물질적, 정신적 도움도 적지 않았다.
자치단체 지원없이 전액 개인사비를 들여 끌어온 경기민요 합창단이기에 단원들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지역봉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는다.
최근 합창단은 김포시에 지원을 요청, 1백만원의 예산지원 약속을 받았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단다.
이에대해 윤창근소장은 󰡒개인사비로 운영하기에는 활동규모가 커졌으며 공연전부가 전통문화보급과 봉사활동인 만큼 김포시의 재정적 협력이 필요한 때다󰡓며 김포시의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해 김포와 양곡성당 공연 당시 신부의 어깨춤까지 이끌어 낸 경기민요합창단은 3년째 경기도민총회에 유일하게 초청돼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와함께 김포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농어민날 한마당축제에 공연을 비롯, 교육과 발표를 겸하고 있다.
특히 경기민요합창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민요를 전국에 홍보하고 있는데 하루 접속자가 6천여명에 이를만큼 인기를 끌며 포탈사이트 야후에서 인기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김금숙씨의 제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윤소리단장은 지역봉사활동외에도 김포시부설 노인대학강사(5년)와 김포시 여성회관 경기민요강사(3년)등을 무료로 활동하는 한편 리단위 마을회관을 방문해 민요이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04. 2>
곽종규 발행인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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