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선관위, 행정기관등이 투표참여를 호소했으나 전반적인 추세인 투표율 하락 현상을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이같은 저조한 투표율은 사회 전반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주의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5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김포시 선거구는 총유권자 10만4천5백98명중 5만9천3백30명이 선거에 참여 57%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15대 선거당시64.2%보다 밑도는 저조한 투표율이다.
이 가운데 박종우 후보가 2만6천1백20표(43.2%)를 획득, 재선고지를 점령했으며 이어 한나라당 구본태 후보가 26.4%인 1만5천6백82표, 무소속 김동식후보가 19.6%인 1만1천6백31표, 자민련 김두섭후보가 8.3%인 4천9백45표, 민구당 한규창후보가 2.1%로 1천2백39표를 기록했다.
김포선거구는 선거전부터 ‘김포인의 옹립’ 여론이 팽배했다. 그것은 인구15만에서 4년후 30만이 될 경우 ‘김포사람’ 이란 의식이 희석되기전 일반 ‘지역사회’가 대도시화 되기전 겪는 마지막 시골정서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같은 전망은 부재자투표에서 일단 확인됐다.
부재자 선거결과 박종우후보6백44표로 1위, 김동식 4백74표로 2위, 김두섭 3백80표3위,구본태 2백90표 4위, 한규창 38표5위로 집계됐다.
대다수가 지역인사중 인지도, 능력을 판단, 순위가 정해졌다. 하지만 최종뚜껑을 열어본 결과 구본태후보가 2위로 약진, 밑바닥 의식은 ‘지역적선거’ 양상을 탈피해있었다.
즉 구본태후보의 인물에 앞서 김포의 고정 야당표가 선거전 대북관계발표등 민주당에 유리한 조건속에서도 반기를 들어 양당체제의 구도를 만든 것이다. 즉 인물보다 정당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것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전국의석을 양분한 양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아울러 도시지역이 농촌지역에 비해 투표율이 낮을 것이란 예측이 빗나간 것에서도 이같은 현상을 확인 할 수 있다.
시장, 도ㆍ시의원, 도지사를 뽑던 그래서 이슈가 많았던 제2 지방동시선거와 당시 55%의 투표율보다 2%가 높았다. 그리고 제2지방선거와 비교할 때 이주민이 다소 많은 도시지역인 김포1,2,,3동, 고촌면의 투표율이 높아진 반면 양촌면, 통진면, 월곶면, 하성면은 오히려 낮아졌다.
다만 박종우당선자, 한규창후보의 고향인 대곶면만 3%높은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 있어 각 후보자는 힘있는 재선을 주창한 박종우후보측과 새 인물론을 들며 ‘바꿔’를 주장한 후보로 나눠진다.
일단의 시민은 힘있는 재선을 선택했다. 인구 15만 김포로서는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얻은 교훈은 김포는 이제‘고향’ 이라는 잇점만으로는 당선되기 어려운 새로운 ‘도시사회’로 급속히 변모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2000. 4>
곽종규 발행인
곽종규 -
<저작권자 © 김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예술을 밝히고 지켜나가는 등대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