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일 김포경찰서 강당에서 매우 의미있는 위촉식이 열렸다.
김포경찰서(서장 이기태총경)가 마련한 위촉식은 외국인 범죄증가에 대비, 시민을 대상으로 국가별 통역전문인 10명을 선발하고 이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것.
범죄수사, 특히 외국인근로자와 관련한 자원봉사 통역요원의 위촉은 김포경찰서가 전국 최초로 알려져 있다.
15개국에서 들어온 외국인근로자가 1만여명에 이르는 김포시는 도․농복합 도시라기 보다 내용상 국제도시에 가깝다. 전체 김포시민의 5%에 해당하며 생산인구 대비 25%를 차지한다.
아울러 고용허가제에 이은 불법체류자 검거 및 추방분위기 속에서도 공항과 인접한 김포시는 외국인근로자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 노동인구의 대규모 유입 또한 쉽게 전망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근로자의 사건․사고도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포경찰서가 전국 경찰서 가운데 처음으로 시민 통역요원을 위촉한 것은 이들 범죄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언어장애로 인한 외국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란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김포경찰서의 통역요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4년전부터 외국인 관련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통역관을 수시로 이용했으나 사건발생이 대부분 야간이란 점에서 통역요원 활용에 어려움도 있었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시민을 대상으로 뜻있는 통역요원을 선발한 것은 최근 부임한 이기태서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이날 위촉식에서 통역요원들은 경찰수사 용어집을 요구하는가 하면 정기모임을 통해 국가별 통역과정에서 발생한 정보를 교류하고 이를 경찰서에 전달키로 했으며 이기태서장은 적극적인 협조를 다짐했다.
󰡒심야라도 필요하다면 경찰서로 오겠다󰡓는 통역요원들은 경찰서의 부탁에 의해서가 아닌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으로 꾸려가겠다는 의지라는 점에서 김포경찰서의 전문적이며 앞서가는󰡐인권수사󰡑가 기대된다. <2004. 4>
곽종규 발행인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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