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기업체의 작년 상반기 매출 규모는 485개 업체에서 6천5백억원을 기록했으며 하반기는 536개 업체에서 7천5백억의 실적을 보였다. 업체수는 51개, 매출액은 1천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이같은 외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관내 기업체는 국내 경기 불황속에 부도위기에 접한 기업체가 속출하는등 대부분의 업체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관내 상공인 B씨에 따르면 “외형상은 성장한 것처럼 보이나 실제는 물가상승, 임금인상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있다.”고 했다.
관내 기업체 경기악화의 요인은 정책․제도, 사회경제 의식구조, 생산자원의 열악등으로 요약할수 있다. 이들 요인은 상호간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악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첫째 정책․제도의 문제는 행정의 비효율․불투명․과도한 규제, 제도의 비합리, 구성원간 갈등조정 미흡등으로 나타난다. 이같은 제도속에 고임금 상승추세, 높은 금융비용, 값비싼 공업용지와 용지난, 과도한 물류비등 4高현상이 고비용 생산구조를 만들면서 가격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 둘째 생산자원의 열악은 기술수준 낙후와 인적자원 부족, 고 임금추세를 의미한다. 그리고 생산자원의 열악은 낮은 기술수준, 저생산성, 저품질, 상품인지도 취약, 디자인 포장 미흡등 5低현상과 맞물리면서 질적인 취약을 형성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요소들은 경쟁력 하락을 가져오며 기업인의 경영의지 쇠퇴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정책과 제도의 문제가 기업의지를 상실케 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한다는 것은 최근 서울소재 모기업인의 죽검 등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한편 관내 기업체에 최근 몇 년사이 급증한 외국인 근로자는 경기침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분석할 수 있다.
상공인 H씨는 “대기업은 취직하려는 사람들로 아우성인데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 특히 3D업종의 경우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자연임금을 높게 책정되며 여기에 투입되는 외국인 근로자 임금 또한 1인당 월 1백만원 내외로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즉 욍국인 근로자의 급증은 생산인력의 보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속에 관내 열악한 경제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수 있다.
한편 국내 경기불황 또한 관내 경기침체 원인중의 하나인 지난 노동계 총파업 결과 생산차질은 현재까지 2조8천5백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행히 관내서는 노동계의 갈등이 심하지 않았으나 노동자와 생산자의 갈등이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근 통상산업부는 "주요기업의 국내투자가 4년만에 감소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또한 모기업인은 ”무역적자의 지속과 물가불안, 국제경쟁력의 총체적약화, 고비용 저효율 구조등 어느 것 하나 희망적인 요소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국내와 관내 경기의 침체속에 그래도 일부 기업체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자구책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김포군이 주관한 해외시장개척단 운영 결과 8개 업체에서 48회의 수출을 통홰 1백27만4천불(10억1천9백만원)의 수출실적을 보인 것은 해외시장을 통해 불황을 타계하려는 자구책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와함께 김포군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리버티군, 중국 신민시, 파퓨아뉴기니아등과의 자매결연은 관내 기업체의 무역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열악한 가운데 희망을 갖게 한다.
그러나 해외시장 개척은 전문성, 참여업체의 현실적인 제약등에서 관내 기업체 다수가 참여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경기회복과 기업체의 경쟁력 향상이 전제 되어야한다는 지적은 만만찮다. 즉 비효율적인 행정절차의 간소화, 현실성있는 금융 및 세제지원등 구조적인 문제해결을 통해 관내 기업체의 경쟁력을 갖도록 행정기관의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비판론자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할 때다. <1997. 3>
곽종규 발행인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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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을 밝히고 지켜나가는 등대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