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지역 수로 폭 이견, 水수환체계 ‘아직’

2003년 김포한강신도시가 발표된 후 가장 먼저 컨셉으로 떠오른 것은 김포의 수자원을 활용한 수로도시였다. 본지는 김포한강신도시가 우여곡절을 겪으며 350만평으로 결정된 2006년 유정복국회의원과 공동주최로 국회의원 소회의실에서 김포신도시 특화방안 ‘수도도시’브랜드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강신도시의 수로도시와 관련한 첫 번째 전문가토론회로 국회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후 수로도시는 김포의 브랜드가 됐으며 한강신도시의 대표적인 컨셉으로 자리 잡았다.

농수로가 큰 폭으로 뻗어있는 지역으로 한강신도시가 조성되는 점에서 김포시민들은 수로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했으며 공직자들은 외국의 사례를 보기 위해 벤치마킹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나 준공 1년을 앞두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수로 폭에 대한 시민과의 인식차이를 줄이지 못해 水순환체계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컨넬시티 5년째 ‘그림만’
김포한강신도시는 지난 2008년 5월 한국농촌공사 김포지사와 한국토지공사 김포사업단이 김포시청에서 한강신도시 수로도시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행정적 업무를 시작했다. 양해각서(MOU)는 △수변환경조성계획 및 수체계 시설물설계 용역 참여 △농업용수공급 관련 대체시설 실시설계 및 사업시행 △친수환경조성 및 유지수 공급을 위한 소요시설 설치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정책의 실현을 위한 토지승인 등을 담았다.

이어 3개월 후 김포시는 수로도시(Canal City) 조성과 관련 T/F팀 회의를 갖고 수변공간 조성과 水순환 체계 기본구상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당시 지구내 가마지천과 김포대수로를 중심으로 폭24m, 3.2km의 수변공간을 조성하고 수변상업시설에는 관광형 수로와 문화형 상점가를 조성구상을 마련했다. 또한 자연하천을 연계한 水순환 친수공간조성, 상업지구 규모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토지공사와 용역기관에 검토를 요청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컨넬시티’는 조감도 속에만 존재하고 있다.

지난 3월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의 메인 컨셉인 수로시설의 폭 축소에 대한 설명회를 관계공무원, LH공사, 김포시의원 및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었으나 김포시의 언론보도 통제로 파행을 맞았다.



상업지역 수로폭 15-18m 검토
입주예정자들은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다수 입주예정자들의 객관적 알권리를 차단하는 언론 통제라며 항의했으며 특히 수로 폭 축소가 정당하고 합리적인 동기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언론 통제까지 할 이유가 없다며 ‘밀실 설명회’ 등을 성토했다.

문제가 된 한강신도시 수로 폭은 개발계획 발표 당시 폭 20m 이상이었으나, 최근 10~15m로 LH공사에 의해 축소가 진행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지난 2일 김포시 관계자는 “수변상업지구 특별계획구역이 토지이용계획 당시 24m였으나 작년 12-15m 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축소이유는 특별계획구역에 대해 PF사업을 계획했으나 정부방침으로 불가능해져 마스트플랜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축소됐다.

市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업지역 분양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24m도 무방하나 상가활성화와 신도시 성공요인을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축소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김포시는 수로 폭을 다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내부 검토중인 확대 폭은 15-18m로 알려졌다. 소형유람선이 교행하는 데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당초에 비해 수로 폭은 줄었으나 오히려 도로변 광장은 기존 보다 늘어난다는 입장도 전했다. 주변도로를 포함한 수로 폭은 당초 34m에서 30m로 4m 줄었으나 수로가 축소되면서 주변공간은 오히려 늘었다는 것. 또한 장기동 상업지역을 관통하는 대수로만 특별계획구역으로 줄어든 반면 그 외 녹지와 광장이 있는 곳은 큰 차이가 없으며 넓은 곳은 32m에 이른다고 전했다.


김포수자원 충분활용 필요
현재 진행중인 한강신도시 컨넬시티는 △맨 좌측 주제 2공원이 구래리 지역은 폭 1m, 10.5km에 이르는 실개천이 흐르며 △호수공원과 근린공원이 있는 가마지천은 폭 25-40m, 길이 2.1km에 이르지만 건천방지용 물이 흐르는 정도다. △가장 수변도시다운 대수로는 쟁점이 되고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맨 우측 생태공원이 있는 지역은 실개천으로 이뤄져있다. 실개천 등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며 도심의 온도를 낮춰 열섬현상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 1년 6개월은 앞두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수로 폭과 관계없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가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란 특징을 살리고 이를 김포의 경쟁력으로 삼기위한 노력이 김포시와 LH공사에 있다. 수로 폭을 속히 결정하고 水 수환체계를 서둘러야 한다.

곽종규기자

곽종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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