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 내년 준공 가능하지 않을 듯

지난 2003년 김포한강신도시가 발표된 지 8년만인 오는 17일부터 ‘우남퍼스트빌’ 1,202가구가 첫 입주를 시작, 김포한강신도시 시대를 연다. 첫 입주를 시작하는 ‘우남퍼스트빌’은 2008년 9월 분양을 시작한지 2년 9개월 만에 첫 입주민으로 기록됐다.

이어 이달 말 ‘쌍용예가’ 1,474가구가 입주하며 10월 ‘한강신도시 우미린’ 1,058가구와 ‘KCC스위첸’ 1,090가구가 입주하는 등 올해만 총 4824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신도시입주가 시작되는 요즘 각 건설사는 수요자의 높은 관심으로 보도하며 분양시장의 열기를 전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4일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중인 모 아파트 계약율이 95%를 돌파했다고 밝혔으며 지난 4월 중순 문을 연 H건설 견본주택에는 첫날 7500명, 주말에 약 2만여 명이 다녀가 3일 동안 약 2만 8천여명이 다녀갔다며 분양열기에 흥분했다.

H건설사의 경우 분양가는 3.3㎡ 당 1,060만원으로, 계약금 5%씩 2회 분납,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와 계약 1년 후 가능한 전매가 수요자를 불러들인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분양열기 부풀려
김포한강신도시의 분양열기는 기대되는 반면 다른 자료는 이와 다른 모습도 보이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 5월 4일 H건설의 청약율은 87.28%였으나 실제 계약은 36.5%라고 전했다. 또한 D건설은 38.7% 청약율에 실제 계약은 21.5%에 그쳤으며 B건설사는 116.5%가 청약한 반면 계약율은 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월19일부터 3일간 실시된 청약과 계약이 마무리된 5월 4일 6시 기준이다. 건설사의 높은 관심과 청약열기와 반대되는 결과다.
이와함께 LH공사는 지난 3일 전체 매각대상 토지중 50% 이상이 아직 매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H공사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내 매각대상 공동주택부지 58필지 3백4만㎡중 25필지 1백49만㎡가 분양된 반면 33필지 1백55만㎡가 아직 매각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부터 매각하기 시작한 이들 토지중 “21개 필지 80만㎡가 연립주택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H측은 “부동산시장, 특히 아파트 경기침체로 분양시점이 뒤로 가고 있으며 기반시설이 마무리된 후 분양시점을 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이 발표를 볼 경우 각 건설사의 청약열기에 거품이 있지 않느냐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확정되지 않은 도시철도 등 교통문제가 청약열기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원인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도시철도 올인, 他컨셉 지지부진
2003년 발표된 후 축소와 확대를 반복한 김포한강신도시는 도시철도를 결정하는 가운데 심한 몸살을 앓으며 도시철도를 제외하고도 내년 준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김포시 행정과 시민관심이 도시철도에 올인하면서 수로도시는 폭이 축소됐고 U-City는 사실상 위기를 맞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또한 여성에 대한 배려없이 일반 도시건축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진행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의 주요 컨셉들이 김포한강신도시 발표때와는 큰 폭의 차이를 보이며 축소되거나 위기를 맞고 있다. 주요 컨셉을 바팅으로 내년 말 준공되어야 할 김포한강신도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유영록 시장은 이달 말 도시철도에 대한 용역결과를 밝히겠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가 358만평으로 결정된 2006년 이후 5년간 흘렀지만 도시철도는 준공예정 1년 6개월을 앞두고 아직 논의속에 있다. 내년 준공이 어렵다는 분석의 근거다.

곽종규기자

곽종규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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