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성문교회 ------ 김선호 담임목사





오가며 그곳을 지나노라면 정말<그 안>이 궁금해지는 곳이 있다. 크리스마스카드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집. 일요일이면 그곳에선 싱그러운 노래가 흘러나오고 웃음꽃이 담장밖까지 쏟아져 내리는 곳. 그뿐인가. 그곳을 드나드는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밝게 웃으며, 활기가 가득 차 있다. 분명 잘되고 있는 집이다. 잘되는 집은 잘될 수밖에 없는 요인을 스스로가 갖고 있다.
김포성문교회. 우리 시대 진정 유능한 리더 김선호 담임목사를 만나기 위해 <그 안>에
들어갔다.


■ 에버랜드 보다 신나는 예배

<그 안>은 찬양 열기로 가득했다. 일요일 3부 (오전 11시 30분)찬양을 인도하는 아이노스 찬양팀리더 유현수 집사(꾸러기 소아과 원장)와 찬양팀 싱어들의 찬송은 넓고 높은 본당안을 즐거움과 행복의 도가니로 가득차게 했다. 모두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르는데 그 모습은 세상의 근심 걱정 다 떨쳐낸 무아지경의 얼굴이다. 찬송이 이토록 아름다운 선율일줄 정말 몰랐다.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노래에 저절로 박수가 나온다. 엿새동안 흠뻑 묻은 세속의 때를 찬양하며 떨쳐내고 나니 김선호 목사의 설교가 가슴에 콕콕 다가와 박혔다. 설교 제목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사랑하라>김 목사는 미국의 상징이 된 ‘자유의 여신상’ 얼굴은 이 작품을 만든 프랑스 조각가 바르톨디의 어머니가 모델이었음을 예로 들면서 오늘 우리의 자녀들은 누구를 모델로 하여 인생을 바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라며 문제제기를 했다. “누가 부끄럽지 않은 부모입니까?” 조금 전 폭포수같은 찬양으로 세속의 때를 털어낸 신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시금 옷깃을 여미며 담임목사의 설교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도, 이어지는 찬송가, 마지막으로 찬양 연주가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예배에 참석하고서야 김선호 목사가 지향하는 예배 표어 “일요일, 우리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일은 애버랜드에 놀러가는 일보다 더 즐거운 일이다.”가 이해되었다. 즐거움만 주는 게 아니라 유익하기까지 하니 김포성문교회 신자는 일요일, 두 배의 잇속을 챙기는 셈이다. 여기다 점심까지 세 배의 이득을 얻고 다가오는 한 주일을 열심히 살 용기와 희망의 보따리를 안고 돌아간다.

■ 명설교 입소문 4년만에 성전 마련

김 목사는 공부를 많이 했다. 총신대, 총신대학신학대학원, 총신대학신학대학원박사원 등 정코스를 공부했고, 서울 양천구 목2동에 있는 성문교회(황정식 목사)에서 수년간 부목사로 사역하다 1998년 2월 김포 풍무동에서 개척교회를 세웠다. 정말 시작은 미미했다. 범양상가 2층에 교회 간판을 달았는데 교인은 네 명. 이혼의 아픔이 채 가시지않아 힘들어하는 두 사람과 별거하며 이혼을 생각하는 두 명이었으니 김 목사는 예배드리기보다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워낙 긍정적인 성품을 지닌 김목사의 삶에 절망이란 있을 수 없는 일. 미대를 졸업한 정숙하고 아름다운 부인 역시 절망은 인생사전에 없는 사람. 등록신자 한명 없는 목사 아내는 학원에 가지 못하는 주변 초등학생들을 모아 미술지도를 했다. 무료과외 수업이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한둘 모이기 시작했고, 그들은 이 젊고 유능한 목사의 명설교에 확실하게 발목이 잡히면서 신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김포성문교회에 정식으로 등록을 한 신자 1호는 5,31지방선거에 시의원으로 출마한 진환주씨. 1호 신자 진환주씨가 교회 성가대 지휘를 맡아 그동안 수고한,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다. 네 명에서 열 명 되는 게 힘들지 스무명, 삼십명, 사십명, 오십명으로 늘어나는 일은 쉬웠다. 범양상가 2층 교회가 가득차면서 교회신축이 급해졌고 급기야 지금의 성전터(풍무동 440번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 아름다운 교회건물 설계와 아이디어는 김 목사 작품. 신자 모두가 내 집짓듯 열과 성을 다했다. 그리고 마침내 2002년 성문교회 신자들은 아름다운 성전에서 감격스런 예배를 드렸다. 그 해는 교회도 국가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교회는 하느님이 불러 모아주시는 듯 신자가 늘어났고 한국 축구는 월드컵 4강의 쾌거를 이뤄냈다.

■ 넉넉히 받은 은혜 주위에 나눈다

이제 김 목사를 비롯해 모든 신자들은 주변으로 시선을 돌린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는 예수님 말씀을 실천해야 할 때가 왔다고 믿기 때문이다. 성문교회 신자들은 목사가 이끄는 대로 ‘그동안 넉넉하게 받은 은혜를 주위에 나누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따뜻한 손길을 펼쳐나가자’는 것에 동의하고 참여한다.
결식아동돕기 바자회, 북한청년들 학용품사보내기,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는 노인초청잔치 등등. 이외에도 두란노 아버지학교, 두란노 어머니학교를 개강해 가르치는 한편 중국과 일본에 있는 교회와 선교단체를 돕고 있다. 또한 자체 신문<동네방네>는 내용이나 모양이 수준 이상으로 구독열기가 대단하다.
젊은 시절,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었다는 김선호 목사. 그는 그때 이미 평범은 비범해진 연후에 온다는 것을 알았던 것은 아닐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세속의 때를 벗겨주고 신나고 즐거운 일요일을 선물해 주는 곳, 김포성문교회. 이곳은 매일 크리스마스다.

취재/최의선 편집위원<작가>cse-1102@hanmail.net




“행복을 선물하는 일요일의 사람들”

1교구: 최성우 목사
2교구: 박재덕 목사
3교구: 박장부 목사
교 육: 박요나 간사
염지연 전도사
정순선 전도사
이성희 전도사

협동장로: 김상구, 노성기,
최영만, 고준웅
지휘자: 김기숙, 김정호,
김형중, 장태원, 최영만
주일찬양: 헤세드 찬양팀 박요나,
아이노스 찬양팀 유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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