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바이러스/ 이정자씨(53.김포시 풍무동)




장애아동에겐 부모, 홀몸노인에겐 자식같은 봉사

14년전 이,미용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홀몸노인, 정신지체장애자등 힘겨운 이웃을 혼자 힘으로 돌보아 온 이정자씨(김포시 이북5도민회부녀회장)가 주위에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1주일에 3일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내는 이정자씨는 하루는 보건소내 봉사팀과 나머지 이틀은 홀로 어렵게 생활하는 힘든 이웃을 생각하며 지낸다 이정자씨가 돌보는 이웃은 요양원, 정신지체아동, 홀몸노인, 노인정, 마을회관, 북한이탈주민등 다양하다.

봉사활동의 대부분은 이,미용과 목욕. 20일 간격으로 하루 2시간 정기적으로 목욕을 시키는 몸이 불편한 노인들도 5-6명에 이른다. 김포군 주부대학 시절, 봉사활동을 위해 미용을 배운 이정자씨는 아무도 모르게 봉사활동을 하다 8년전 감정동에서 여든살이 된 노인을 만났다. 눈처럼 먼지가 쌓인 집에서 먹을 것이 없어 고생하며 홑이불 하나로 겨울을 나는 노인에게 이불 한 채를 전해드렸다.

현직 김포시 기획재정국 신광철국장이 아내 이정자씨의 봉사활동을 눈치 챈 것도 이 무렵이다. 그러니까 8년간을 가족을 비롯 주위가 모르게 이웃을 위해 왔다는 것이다.

“첨엔 여러 사람들을 목욕시키다 보니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는 이정자씨는 하지만 “한번 두번 하다보니 정이들고 돕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고 전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목욕시킬 때가 가장 조심스럽지만 또한 이부분이 가장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최근 월곶면 J재활원에서의 경험은 아직도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많음을 느끼게 했다.
이정자씨가 방문했을 당시 J재활원 장애인원생들은 엄동설한에 천막속에서 스치로폼을 깔고 홀이불에 의지하고 있었다. 맨발에 동상이 걸려 헐어 있는 장애인들을 수저로 밥을 떠먹이며 속으로 무척 울었다. 그리고 돌아와 포천에서 이불공장하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이불 20채를 전달했으며 식당을 하는 친구와 1주일에 한번 점심봉사에 나섰다.

이정자씨는 이와함께 3년전 일일부모가 되어 다녀온 지체장애자와의 여행이 장애자 봉사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 한다. 1백2일 여행속에서 장애아동을 돌보는 사이 장애아동에게는 정서적 안정과 봉사자에게는 어려운 이웃을 이해하고 진정 돕고자 하는 마음을 형성할 수 있다고.
이정자씨를 오랫동안 지켜본 지인은 “앞장서지 않고 소리없이 묵묵히 활동하며 항상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곽종규기자>

김포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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