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공작원 해군첩보대 UDU>


탐방/우리동네 환경지킴이 UDU동지회


지난해 김포본부 소속 회원 40명 장기기증 서약서 전달

정부 실체 인정후 현재까지 환경.자연보호, 인명구조등 활동

지난해 6월 서울 잠실향군회관에서는 장기기증의사를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장기기증의 주인공은 북파공작원 UDU(해군첩보대) 전국 11개지부 회원들중 1차로 김포를 포함한 서울지부 회원 40명의 서약서가 숙연한 가운데 전달됐다.

특수임무 UDU동지회의 장기기증은 특별난 일은 아니다. 그동안 환경보호. 범죄예방, 장애우돕기, 재난구호, 바다와 한강 정화활동 등 남몰래 해온 사회봉사 활동이 이어져 장기기증까지 이르게 됐다.
젊었을 때 남모르게 국가를 위해 희생한 것이 장년층이 되어서는 사회와 나아가 타인의 생명을 위해 희생하는 밑거름이 되고있다.

UDU동지회(회장 허철남)는 2004년 정부가 특수임무자들에 대한 보상법을 마련하면서 구성됐으며 동지회 본부를 김포시 사우동에 마련하고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사단법인을 등록했다.
동지회는 전국적으로는 7백에서 1천명에 이르며 김포본부를 비롯한 서울지역에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UDU는 48년 혁명정부시절 해군창설과 더불어 백령도에서 경비부라는 위장이름으로 대북첩보활동을 위해 비밀리에 조직됐다. UDU는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 당시 상륙정 수로 개척을 위한 작전을 수행했으며 상륙 길목인 팔미도 등대를 탈환함으로서 세계사에 유래없는 상륙작전을 성공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강하류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UDU동지회>이후 UDU는 미 극동정보국 소속 한국 해상정찰대 및 경비대, 서해 조기잡이 어선단으로 위장, 함경도 나진항과 청진항, 예성강, 옹진만, 장산곶, 평양을 지난 신의주까지 수백번에 걸쳐 북한에 침투 첩보활동을 해왔다. 이 같은 활동은 53년 휴전 협정이 체결되면서 UN이 남북한 첩보활동을 금지키로 결의하면서 한국군 해상첩보대는 해체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북한군이 이 규정을 지키지 않자 미 정보국은 한국군 해상정찰대(UDU)를 다시 창설하고 남태평양 비밀기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첩보공작부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때 시작된 UDU는 72년 남.북한이 공동성명을 통해 상호 불가침조약을 선언하고 첩보활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기까지 계속됐다.

혹독하고 모진훈련으로 20대 초반을 지낸 UDU부대원들은 4-50대에 이르러 동지회를 조직, 봉사활동을 통해 다시 우리사회에 공동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UDU동지회가 우리사회에 보인 봉사활동의 결과는 재경부가 ‘공익상기부단체’로 인정, UDU동지회 활동에 뜻을 같이하고 기부할 경우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단체로 인정받았다. 아울러 해양수산부는 ‘수산자원보호감시원’으로, 그리고 한강유역환경청은 ‘명예환경감시요원’으로 각각 위촉, 팔당에서 강화에 이르는 환경보호에 전력하고 있다.

김포에서의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어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UDU동지회는 같은 특수임무부대인 HID와 함께 30명의 대원들이 나서서 사우동 농수로변 청소에 나서 5톤에 이르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사우동 농수로변 정화로 하루 5톤의 쓰레기를 치웠다>당시 허철남회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김포뿐만 아니라 경기도, 나아가 전국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우리고장 김포를 깨끗이 하기위해 앞으로도 계속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아울러 8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운양동 샘제 배수문 주변 수중 오물수거에 나서서 15톤 분량의 쓰레기를 건져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작년 4월 ‘장릉등산로 산불예방 캠페인’ ‘농촌일손돕기’ ‘재해예방홍보 켐페인’ ‘한강수중정화’ ‘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 질서유지 봉사’ ‘대국민지원 김장담기 봉사’등 다양한 방면에서 쉴새없이 활동해 오고있다.

UDU동지회 최흥열부회장은 “막대한 쓰레기와 일부 시신으로 오염되어 가는 한강하류의 오염원을 제거하고 싶은 생각이 많으나 한강철책선에 막혀있다”며 철책선이 제거되든지 아니면 통과할 수 있게 된다면 UDU동지회 장비와 훈련된 인력으로 정화활동을 하고싶다는 뜻을 전했다.

곽종규기자 gyoo@gimpoj.com

김포저널  -

<저작권자 © 김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