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지역경제 氷點지나 해빙기 돌입


건축제한 해제, 수도권정비법 완화·WTA 항공인프라구축등 호재

행정당국 유통인구 이탈 막을 정책대안 마련해야



금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은 4.7%로 전망하는 보고서가 제출된 가운데 경기도는 작년도 9.8%의 실질성장률을 기록, 금년에도 고율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 LG, 현대 등 경제연구원은 금년 국내경제 전망에서 내수경기가 작년 보다 조금 회복은 되겠지만 경제성장률에 비해 회복속도가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수출둔화, 원화상승, 정부정책 등의 악재로 인한 실업대란도 일부 우려한 가운데 국회예산정책처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4.7%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반면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경기도내 경제상황에 대해 “상반기 주춤추세를 벗어나 하반기들어 수출이 20%의 고율신장세를 기록하는 등 소비와 설비투자가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경기본부는 지난 29일 “금년도 경기지역 경제는 내·외수간 불균형이 축소되면서 절대수요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수요 일변도였던 경제성장 동력에 소비·투자 등 국내수요가 가세함으로 하반기이후 상승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책당국은 지역경제 성장세가 탄력을 잃지 않도록 투자촉진을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기업투자를 저해하는 정책적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국내·경기도 경기회복 전망
경기도에 대한 이같은 전망은 김포시의 경기예측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달 2년에 걸쳐 건축행위를 제한하고 있던 중·남부도시관리계획재정비안이 건교부 승인을 거쳐 경기도로 넘어갔다. 최소한 3월이면 건축행위는 해빙기를 맞을 전망이다. 현재 김포시는 김포신도시 개발예정지역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주택투기지역 등에 묶여있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건축행위가 본격화되고 양촌·마송택지지구 보상금이 개발행위로 이어질 경우 지역경기는 바닥을 지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토연구원이 마련한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안은 김포시를 비롯한 성장관리권역에 대해 △14개 첨단업종과 기존대기업 증설 전면 허용 △외투기업 25개업종 한시적 허용 △8개 첨단업종 대기업공장 신·증설 한시적 허용 △중소기업공장 허용과 함께 대형건축물 규제를 폐지했다. 이는 도시형 산업벨트 구축과 첨단 항공산업단지 조성, 그리고 신도시 개발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활로를 모색하는 기회로 김포시의 건설, 설비투자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김포건설업체 기지개 준비
2003년 신도시 발표 이후 무분별한 개발 억제와 토지규제 강화 정책이 조성한 건설경기 저조 와 이어진 설비투자 감소는 건설관련 업체들의 심각한 고전에 빠지게 했다. 하지만 금년 상반기 신도시개발지구 보상과 북부권의 인·허가제한 해제, 중남부권의 공장제한 규제가 동시에 풀리면서 하반기 건축경기는 해빙기를 맞을 전망이다.
한편 김포시 일각에서는 내년 개통될 일산대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역경제가 호전되더라도 일산대교로 인한 유동인구의 대규모 유실은 결국 소비시장의 위축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대규모 병원과 유통시설이 일산에 편중되어 있음으로 제기되는 이같은 전망에 대해 행정당국은 중·남부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와 부도심으로 전락할 사우·북변·풍무동에 대한 대규모 상업시설 유치등 유동인구 이탈방지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양곡·마송개발 보상금 걍기회복 기여

양곡·마송택지개발지구에 대한 보상금에 대해서도 일부에서는 회의적이만 개발행위와 맞물린다면 자금유통으로 인한 경제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부정적 견해로는 산업단지 보상금이 경기회복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하지만 산업단지 보상금은 대토마련을 위한 부동산에 투자된 반면 전반적인 경기악화와 건설행위 제한으로 일반시장에 대한 투자를 제한했다. 이에대해 긍정적인 견해는 막대한 택지개발 보상금과 개발행위 허용, 대규모 도시개발 착수, 수도권정비법의 완화등은 지금의 재투자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탄력을 받고 있다.

택지개발지구 보상금현황

구분 토지보상금 지장물보상금 영업권보상금 계

양곡지구 2,878백만원 29,642백만원 2,148백만원 34,668백만원
마송지구 3,071백만원 29,579백만원 6,047백만원 38,697백만원



시세 안정적 증가 전망

김포시는 금년도 주요업무계획을 통해 신도시개발, 건축제한 등 단기적 지역개발유보와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에 따른 부동산 거래의 둔화로 유통세위주인 도세감소를 예상했다. 반면 보유세 위주의 시세는 공시지가 및 과표상승으로 안정적인 증가를 전망했다.

구 분 2006년 목표(A) 2005년 목표(B) 증감율(%)A/B
계 152,108 162,311 -6.3
도세 89,158 104,261 +14.4
시세 62,950 58,050 +8.4
(단위 백만원)



부동산 토지 강세…투자 2순위

헤럴드경제가 건주연구회(건설ㆍ주택관련 연구소, 업계,정부,유관기관 관계자 모임)와 공동으로 부동산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도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서 새해 집값은 보합이나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땅값은 하락 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다소 무게가 실렸다. 또 주택 구입 최적기는 2006년 1분기로, 구입대상 주택은 신규 분양 아파트가 첫손으로 꼽혔다.
2006년 ‘신규분양 아파트 가운데 유망지역’에 대한 질문에 투자 1순위 판교신도시에 이어 김포신도시는 성남 도촌지구, 하남 풍산지구, 파주 운정 신도시와 함께 2순위로 꼽혔다.
주택분양 시점은 금년도 3월 1단계 장기지구에서 4천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2단계로 4만5천가구가 2009년 초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신도시가 분양된다. 예상 수용인구는 15만4천명에 이른다.


김포신도시 지역경기 호제 작용

토지공사는 지난연말 ‘김포 양촌지구 택지 개발사업조사 설계’를 통해 신도시는 생태환경지구, 광역교통 공공생활지구, 행정문화지구 등 A,B,C 3개구역으로 특성적 개발컨셉을 두어 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A구역은 한강변을 끼고 철새도래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생태체험마을, 생태학교, 전통체험공간과 중 저택 위주의 게스트하우스 및 비즈니스타운 등을 구상했다.
B구역은 48번 국도와 한강외각 고속화도로가 만나는 광역교통의 요충지를 살려 대형쇼핑물,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등을 형성하고 고층건물 위주의 공공주택단지와 수변공원등 친환경적 주거도시로 개발된다. C구역은 행정·문화지구로 시청을 비롯한 관공서를 이전하고 가연산 문화복지센터, 지역물류지원센터, 유통가공단지 등을 조성, 신도시 지구의 자족성을 실현하는 중심산업지구로 개발한다는 방안이다. 앞으로 6년후의 일이지만 김포신도시가 조성되는 시점까지 양촌·마송택지지구 개발을 비롯 4백만평 규모에 이르는 26개 지구단위개발, WTA항공복합산업단지로 이뤄질 항공산업 인프라등은 지역경제로 호제로 작용하고 있다.

김다빗기자 davad@gimpo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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