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인터뷰/전세훈 前김포교육장


전세훈前교육장 김포교육 큰 획 긋고 이임

“40대 때 김포로 왔으면 아마도 그냥 눌러 살았을 겁니다. 김포는 역사와 전통과 문화가 살아있는 정말 근사한 도시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지키려 애쓰는 사람들의 열정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그런 그들과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김포아이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떠나게 되어 정말 아쉽습니다.”

지난 1년 김포교육발전을 위해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리만큼 뜨거운 열정을 쏟았던 18대 전세훈교육장이 2월말 군포.의왕교육장으로 발령, 김포를 떠났다.

취임 초, “김포학생들이 온전한 김포학생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던 전교육장. 지난 1년 전세훈 교육장의 각오는 김포교육을 바꿔놓았다.

“애향심이 곧 애국심의 바탕입니다. 어릴 때부터 내가 사는 고장을 제대로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해주는 것이 바른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 김포교육청이 실시한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은 전교육장의 애향심교육이 어느정도 인지 드러난다. 타 지역에서 전입해온 교사와 초등3학년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사 역사문화 탐방’. 김포로 이사 온 지 3년 미만인 초등학생 22가족을 대상으로 ‘엄마랑 아빠랑 신나는 역사 탐방’. 또 여름방학을 이용해 초등3학년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사문화탐방’. 이를 토대로 ‘내 사랑 김포 역사문화 길라잡이’ 장학자료를 개발, 역사 탐방에 나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유용한 자료로 활용했다.

뿐만아니다. ‘내 사랑 김포자랑 발표대회’를 실시, 탐구발표대회(초.중 15편 시상) 그리기(초 20편 시상), UCC(초.중 15편 시상) 등 학생들로 하여금 직접 체험한 내용을 발표하게 해 애향심을 고취시키는데 큰 효과를 나타냈다.

“ ‘내 사랑 김포자랑 발표대회’를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은 금학회에 감사드립니다. 교육사업은 지역사회가 파트너 쉽을 이룰 때 온전한 교육문화가 정착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육장은 애향심교육과 발맞추어 임기동안 체험학습에도 열정을 쏟았다.

역사체험(고창초, 덕포진, 교육박물관), 천체체험(석정초), 식생활문화체험(풍무초), 통일체험(금성초, 애기봉, 철책선), 구간극복체험(분진중, 문수산성, 수안산성, 덕포진), 농촌체험(대명초, 마송초, 학운초,월곶초) 전통체험(통진초), 도자기체험(감정초), 기타앙상블체험(장기중, 신곡중)의 테마학습장 조성?운영, 학생들로 하여금 직접 몸으로 부대끼며 체험하게 했다.

테마체험학습장 벨트화 운영은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욕구 충족 및 주5일제 수업에 대한 능동적 대응으로 교육 내실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교육의 근본은 ‘얼마나 잘 가르치느냐, 또 얼마나 잘 배웠느냐’ 입니다. 잘 가르치고 잘 배우기 위해 교사와 학생은 프로가 되어야 합니다. 프로는 배운 것보다 배울게 많을 때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교육장 임기동안 애향심고취와 체험학습에 열정을 쏟은 밑바탕에는 바로 진정한 프로가 되자는 것이 전제되어 있었다. 무턱대고 요구만 했다면 전교육장이 펼친 교육사업들이 결코 빛을 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前전교육장은 최적의 교육환경 즉, 온 몸으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진정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진정한 프로가 되기를 요구했다.
그리고 김포의 교육환경은 그만큼 자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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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보여준 결과’ 희망교육 열어
김포교육청 각종 수상에서 가능성 보여

김포교육청은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경기도에서 실시하는 지역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 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를 통한 현장교육 지원체제를 강화했으며 교육의 질을 제고하여 희망경기교육 실현에 기여했음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다. 글로벌 체육 영재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여 2008년 한해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염고은양(금파중2) 1500m와 3000m에서 1위를 한 것을 비롯 △성시영양(김포서초6)이 수영 개인혼영1위 △전현진군(풍무초6)이 수영 계영 단체 1위 △박승오군(대곶초6)이 테니스 단체전에서 1위를 수상했다.

또 지난 9월 도교육청이 주최한 ‘제3회 희망경기 평생 학습 구리축제’ 지역교육청 평생학습 홍보관 전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음을 인정, 역시 경기도교육감표창을 받았다.

관내 일선학교들의 수상도 눈에 띈다. 제4회 한국중학생 과학올림피아드대회에서 풍무중(3) 국건군이 금상을 수상한데 이어 논술능력 평가대회 경기도 중학교 부문에서 풍무중(3) 박해영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외 금상 1, 은상1, 동상2개를 수상하는 쾌거를 올려 김포교육청 역점시책인 독서.토론.논술교육강화 정책이 돋보였다.

한편 2008학년도 경기도교육청지정 기초학력 시범교육청으로서의 효과도 괄목할만하다.

김포교육청은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국어가 즐거워요’ ‘수학이 즐거워요’ ‘정의적 영역 학습전략 프로그램’자료를 가지고 여름방학 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9개 교과별 교사 60여명과 학생 300여명이 참여한 1박2일의 교과캠프는 교실 밖 수업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쌓아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글로벌 외국어 교육 정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김포시의 예산을 받아 3900명의 초등학생들에게 파주영어마을에서의 일일 영어무료체험학습의 기회를 부여하였으며 초.중 44개 학교에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 초등 10개교에 중국어 원어민 순회강사를 지원했다.

국제결혼, 외국 노동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른 다문화가정에도 김포교육청은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초등학생 20명, 학부모 2명의 신청을 받아 순회강사를 채용, 주2회 행복한 한글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위한 ‘다중언어생활통지표’를 연2회 발행하기도 하는가하면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문화정체성 교육을 위해 5회에 걸쳐 역사문화탐방교육을 실시했다.

전세훈교육장은 교사의 수업은 생명이라는 전제 아래 모든 교사가 최고의 명인교사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포저널 교육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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