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김포파주인삼조합장에 조재열조합장 취임

“4년 동안 그야말로 개미처럼 부지런한 샐러리맨이 될 것입니다. 농부들에겐 그들이 흘린 땀방울만큼의 소득보장과 지위향상, 그리고 소비자들에겐 최상의 질 좋은 인삼을 보급하는 일, 김포.파주조합장으로서 그보다 더 큰 책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책임을 다하려면 누구보다 부지런한 샐러리맨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2월2일, 제13대 김포파주인삼조합장으로 취임한 조재열조합장의 의지가 단호하다. 임기 4년 동안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농가와 소비자들 사이를 가장 가까이 이어주는 최고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이 조조합장의 최대목표이다.

79년 전매청 인삼주재지도사 1기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김포파주인삼조합장이 되기까지 30년을 그는 오직 인삼사랑에 정열을 쏟아 부었다. 또한 그의 집안은 자타가 공인하는 인삼집안이다. 고모부가 김포.파주인삼 초대조합장을 지냈으며 내종형이 김포.파주인삼 4대 조합장을 지냈다. 더불어 어릴 적부터 인삼밭에서 뛰고 뒹굴며 성장기를 보냈으니 조조합장 54년 인생에 있어 인삼은 삼시 세끼 밥 먹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고려인삼의 뿌리인 김포인삼은 우량인삼의 3대요소인 토양, 묘삼, 관리가 철저한 표준재배법에 의해 생산됩니다. 김포에서는 주로 6년근이 생산되고 있으며 최고의 약효를 자랑하는 김포인삼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최상급의 인삼입니다. 그런데 정작 김포시민들은 그 사실을 아직 많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죠. 내 고장 김포에서 이렇게 질 좋은 인삼이 재배되고 있다는 것, 김포시민으로선 그야말로 축복인데 말입니다.”

2008년 김포인삼 매출액은 80억. 2007년에 비해 33%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1년 200억 매출목표달성은 문제없다는 조조합장은 현재 김포,파주인삼조합의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로 홍보를 꼽는다. 이에 조조합장은 ‘내 고장농산물 사랑하기’ 즉 애향심만큼 훌륭한 홍보마케팅 전략이 없다고 한다.

“대명리에 인삼판매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김포시민들 중에는 강화로 인삼을 사러 가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강화는 인삼의 유통지일뿐입니다. 그러나 김포는 생산.유통을 함께 하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아직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애향심이란 게 뭐 별건가요? 내 고장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농산물에 관해선 박사가 되는 것, 그게 바로 애향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그 애향심 하나면 누구나가 훌륭한 내 고장 홍보대사가 되는 것입니다.”

원활한 홍보와 맞물려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 또한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라고 조조합장은 말한다.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로 조조합장은 직거래와 교육, 이 두 가지를 빼놓을 수 없다고 한다. 농가에서 생산된 질 좋은 인삼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해줄 수 있는 직거래야말로 소비자들에겐 최상의 서비스라고 조조합장은 말한다.

다음으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김포인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대로 알려 주는 일 즉, 교육 또한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라고 말한다. 쉽게는 인삼 고르는 것에서부터 수삼이나 홍삼 등 질 좋은 인삼을 영양소 손실 없이 제대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줄 수 있는 교육 또한 홍보나 판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즉, 직거래와 교육 이 두 가지를 아우르는 방법으로 판매 센터인 대명리인삼센터와 가공.유통센터인 파주인삼센터를 한군데로 합쳐 종합처리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렇게 이곳에서 생산, 가공, 유통을 한곳에서 처리한다면 소비자들에겐 최상의 서비스 제공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홍보관 교육관 그리고 전시관을 함께 만들어 인삼에 대한 모든 것을 소비자들이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중국의 도홍경이 지은 <신농본초경>에는 모든 약을 그 쓰임새와 가치에 따라 상.중.하로 나뉘는데 인삼을 상약에 두었다고 한다. <신농본초경>에 따르면 ‘상약은 약 중에서 으뜸으로 독이 없으며 오랫동안 많이 먹어도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가공된 의약품처럼 특정한 증상에만 효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해가 되지 않고 몸 구석구석 골고루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농부가 생산한 질 좋은 농산물 그대로를 소비자가 올곧게 맛보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조합이며 그 조합을 발전시키기 위해 늘 발 빠르게 움직이는 유능한 샐러리맨이 되고자 한다는 조조합장. 몸 구석구석 골고루 도움을 주는 인삼의 효능처럼 인삼농가 구석구석, 소비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상약 같은 김포파주인삼조합의 수장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해본다.

김포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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