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김포 ‘수도권서북부 허브’ 경쟁력 있나

金浦 한강하구 성장 동력 흡수, 중심기능 확보
김포한강신도시 개편되는 수도권서북부 ‘김포역할’ 결정
인근 신도시 ‘물의 도시’ 구상, 커넬시티 경쟁력만이 대안

정부와 정치권은 2010년 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올해 현행 지방행정체제를 대폭 개편하는 방안에 착수한다.
결코 쉽지 않은 것으로 가능성에 회의적인 면은 있지만 지방행정체제가 계획대로 개편될 경우 향후 김포의 진로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정치권과 학계에서 제기된 안과 생활권과 지역정서를 기초로 했을 때 방안은 크게 3가지로 김포.고양.파주를 통합하는 것과 검단.계양.강화를 묶는 방안, 그리고 서울시에 흡수 통합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과 서울권은 김포시와 생활권을 함께 하고 있는 지역적 인접성에서 비롯된 것이며 고양.파주시와 통합방안은 최근 지방행정체제 개편논의와 함께 정부자료에서 노출됐다.

그동안 김포시에 대한 정부와 경기도의 정책은 인천시의 주생활권 영역으로 판단, 정책적 표류를 보여 온 가운데 시민들의 정서적 흐름은 서울권에 맞춰져 있었다.

정책과 시민정서가 일정거리를 두고 있는 사이 정책적 표류는 발전에 한계를 가져왔으며 굳이 지방행정 체계를 개편하지 않더라도 서울 또는 인천과 통합해야 한다는 논의가 조심스레 제기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지방행정체제개편 논의와 함께 고양과 파주시와 통합하는 방안이 새롭게 추가된 것 뿐 이다.


서북부 중심이냐.고립이냐-----------------------
지방행정체계 개편은 쉽지 않은 난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부정적인 여론 또한 적지 않지만 올해 지방행정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은 분명하다.
정부의 의지가 반영되어 김포가 특정지역과 통.폐합되던 그렇지 않든 김포는 지금처럼 ‘정책적 표류’ 보다는 특정지역과 연계되는 통합발전을 꾀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효율적이다.

특히 수도권서북부의 대규모 여건변화는 김포한강신도시를 계기로 김포의 역할에 대해 ‘중심’ 또는 ‘고립’을 압박하고 그 결과 경제적 ‘통합’과 ‘해체’를 감당해야 하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즉 지방행정체제 개편 유무와 관계없이 김포한강신도시는 수도권 서북부에서 김포의 미래를 결정하는 유일한 대안이란 점이다.

김포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인천쪽으로 송도.영종.청라.검단신도시가 조성중이며 한강너머에는 고양과 파주신도시가 진행중이다. 개발되는 시기와 내용, 인구.면적규모로 볼 때 수도권서북부는 새로운 영향력을 예고하고 있다.

2012년 이후, 김포한강신도시와 함께 등장하는 이 같은 대규모 신도시들은 경쟁과 협력을 거치면서 발전과 위기가 선택될 입장이다.
서울을 포함한 전체 수도권의 인구 흐름과 특화된 신도시 여건에 따라 생활 또는 유흥.인구 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는가가 쟁점이다.


커넬시티 성공여부, 인구흐름 좌우-------------------------
지방행정체계 개편에 따라 행정적 통합이 아니더라도 수도권 서북부의 대규모 변화는 경제 또는 생활권의 통합을 압박하고 재편을 유도할 것이 분명하다.

이같은 점에서 김포의 여건은 한강과 접해있고 이미 신도시 명칭을 통해 한강의 ‘옷’을 자연스럽게 입었다. 이는 향후 한강하구의 성장동력을 흡수하고 김포한강신도시 안과 밖에 계획된 시설과 여건을 통해 수도권 인구를 김포시로 유도할 수 있는 중심기능을 확보했다.

특히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서울시에 앞서 한강의 가치를 도시브랜드로 연결시켜 경쟁력 우위를 점했다.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가 아직까지 구상단계라면 김포한강신도시는 한강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조감도 그리고 구현착수에 들어갔다.

한강을 김포의 신도시가 담았다는 자체가 다른 신도시와 차별화되는 최대 장점이다. 철책선 철거에 이어 한강의 접근과 활용이 가능해진 기반위에 도시사이로 물길이 흐르는 전국 최초의 수로도시. 여기에 환경(60만평 조류생태공원), 과학(시네폴리스), 예술(아트빌리지)이 연결되며 경인운하와 공항을 통해 국제적 입지도 갖게 된다.

관광에서 국제적 비지니스까지 또 편의시설과 휴식시설이 연결되어 김포시는 자연스레 유동인구 흐름의 흡수할 수 있다. 또 여기에 도로교통은 김포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

반면 커넬시티가 제대로 되지 못해 ‘물의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인근 다른 신도시와 큰 차이가 없을 경우 김포의 유리한 시설입지는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김포를 중심으로 연결된 도로망은 인천.고양.서울권으로 빠져나가는 역할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특히 검단신도시와의 관계는 특별하다. 개발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검단신도시 또한 ‘물의 도시’를 위해 계양천과 나진포천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최근 검단신도시 관계자가 농촌공사 김포지사를 방문해 ‘용수’관계를 협의한 것에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함께 교통망은 김포한강신도시 보다 훨씬 뛰어나다. 인천 중전철과 지역내 경전철, 도로망은 서울의 ‘배드타운’을 우려할 정도다. 인접한 김포한강신도시가 이들을 활용하느냐 아니면 흡수하느냐가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인접신도시 ‘물의 도시’ 추구---------------------------
한강을 사이에 두고 김포한강신도시 건너편에 조성되는 고양신도시 또한 김포시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마련된 일산신도시 인프라는 고양신도시 인프라로 자연 흡수되며 새롭게 조성되는 인프라는 고양신도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이다. 고양신도시 또한 ‘물의 도시’를 추구하고 있으며 김포와 한강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

따라서 김포한강신도시는 김포시의 렌드마크와 도시브랜드로 성공해야 한다.

2012년 이후 소외된 지역에서 중심지역으로 지금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권 서북부지역에서 김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김포한강신도시에 있다.

곽종규발행인

곽종규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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