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돌농장 이돌찬대표 ‘황금포도’ 도전
‘무농약농산물’ 이어 국내 포도업계 주도

지난 6월30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무농약 농산물’로 인정하고 친환경농산물 인증서를 수여한 포도농가 옥돌농장(대표 이돌찬)이 지난달 10일부터 무농약 포도생산을 시작했다.

무농약 인증은 유기합성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 또한 권장 시비량의 ⅓이하, 재배토양과 용수도 친환경적이어야 할 만큼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옥돌농장의 무농약 인정은 김포포도의 경쟁력을 한층 높힌 것으로 소비자의 기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옥돌농장 이돌찬대표는 김포시 포도연구협회 회장으로 김포시내 포도농가를 대표하며 김포포도의 우수성을 주도하고 있다.

김포포도 명성 알린 포도박사
“이제 포도도 기능성 시대가 올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욕구가 웰빙에 맞춰지면서 많은 농산물이 기능성 농산물로 재탄생되고 있는 만큼 기능성 포도가 선보일 때가 된 것입니다. 포도에 금나노 성분이 들어간 ‘황금포도’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양촌면 석모리에서 1만9,000여㎡(6,000평)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이돌찬씨(57)대표는 37년째 포도농사를 하며 1993년 국내 처음으로 삼색포도 재배에 성공했으며 단일농가로는 처음으로 2004년 ‘아마레그레 Amare Gra(포도사랑)’라는 포도주를 개발하고 출시한 포도의 주인공이다.

이돌찬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금나노 성분이 함유된 ‘황금포도’ 생산을 추진하며 현재 특허를 출원중이다. 이미 전문가들로부터 검증을 받은 바 있어 특허출원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포도농가로 남고 싶다" 김포시포도연구회 회장이자 옥돌농장 대표로서 그가 가진 소망이다.

이씨는 이미 2년 전부터 금나노 성분이 들어간 농산물 재배에 대한 연구를 시작, 금나노 성분을 버섯 배지에 혼합해 이를 이용한 잎새버섯·새송이버섯·느타리버섯 재배에 성공한 데 이어 버섯 배지를 활용한 포도 재배에서도 금나노 성분이 나와 ‘황금포도’ 재배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올 6월 초 금나노를 이용한 버섯 재배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한 데 이어 포도관련 재배기술도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금나노 활용 세계시장 공략
이씨는 “금나노를 이용한 기능성 농산물은 포도나 버섯뿐만 아니라 다른 작목으로도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칠레 FTA 등 시장 확대에도 우리 포도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35년을 한결같이 포도사랑에 땀흘려온 옥돌농장은 포도주 생산을 위해 연구를 시작하면서 환경공학과(미생물 전공)대학원을 졸업한 장남(이환규)이 가업에 참여, 3대 포도농가가 됐으며 3년만에 포도주를 완성해 냈다.

옥돌농장은 7천평 중 상당 부분이 <비가림시설>로 토양에 빗물이 흡수되지 않도록 비닐 먹청 시설이 되어 있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하수를 공급, 고품질 친환경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씻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포도재배로 흑자경영을 하던 그가 와인생산에 뛰어든 건 3년전. WTO, FTA로 농업이 개방되면서 값싼 외국포도가 우리 땅의 맛좋은 포도가 남아돌게 될 위기에 직면하면서 만들어진 고뇌의 산물이다.

4대 아홉 식구 축제같은 집안
이돌찬씨의 인생은 알알이 익은 포도송이보다 더욱 알차고 탐스럽다. 84년도 농업경영인 선정, 새마을 지도자 경력 10년, 김포시 포도연구회장 4년, 경기도 포도연구회 부회장, 김포포도축제 풍년상에 이어 포도축제회장 등등의 수많은 경력과 이력은 그렇다 치고 그의 가정사는 더더욱 탐스럽고 알차다.

그의 집은 4대, 아홉식구가 함께 살고 있다. 어머니 김상분(81세)어르신을 필두로 언제나 활기가 가득한 이돌찬씨와 그의 아내 조은옥 여사. 장남 이환규와 며느리 문윤희가 만들어낸 두 손자, 딸과 외손녀 홍기연등 아홉명의 대식구가 날마다 축제처럼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포도명인으로 불리웠지만 앞으로는 와인제조로도 최고 명인의 명성을 얻고 싶다는 옥돌농장 이돌찬대표. 또한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포도재배 농가의 좋은 벗으로 자신의 노하우를 모두 알려주겠다는 그는 이제 포도사랑을 뛰어 넘어 이웃사랑, 사람사랑으로 그 보폭을 넓혔다. 그의 이 알찬 사랑은 그의 농장에 주렁주렁 달린 포도송이보다 더욱 탐스럽게 영글어 갈 것으로 보인다.

김포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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