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일자: 2006-10-19



올 봄 김포중학교에 전교 3등으로 입학해 1학년 3반 반장이 된 여인우 학생은 친구들과도 친해
져 학교 가는 일이 신났는데 지난 3월 22일 새벽 코피가 터지더니 멈추지 않아 일산병원 응급실
에 가야했다. 검사결과는 <급성 백혈병>.

의사는 인우가 분초를 다투는 병세여서 이 병에 권위가 있는 아산재단 서울 중앙병원에 입원을
종용했고 인우 부모는 즉시 입원시켰다. 인우는 골수검사결과 백혈구 수치가 기준치보다 20배가
넘고 면역상태가 제로에 가까워 하루에 30만원이 드는 일인실을 써야하는 상태. 또한 6개월정도
소요되는 항암치료비는 1억여원이 든다는 병원측 말에 맞벌이 부부로 근근히 사는 형편으로는 감
당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암담하기만 하다.

또한 이 경비는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 정상적인 경우가 그렇다니 예외상황이 벌어지면 더 큰일이
다. 허나 인우 부모는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인우를 바라보면 그 생명을 살
리는 일이 가장 중요해 집을 저당 잡혀 병원비를 감당하려하지만 그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학교측은 인우일을 알고 학생회 차원에서 기금모금을 위한 긴급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학생
일인당 1만원 이상의 모금을 결정했고 인우반 친구들은 병상의 친구를 위해 희망의 전화걸기를
시작했다.

선생님들은 제자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해 스승으로서 더욱 적극적인 동행을 했다. 사랑의 메
아리가 울려퍼진 교정에 쌓인 성금은 4월3일 현재 15,845,450원. 18일째 입원해 1차 항암치료를
성공적으로 끝낸 병원비는 1천만원. 다행히 병세가 나아지고 있어 경비만 충당된다면 희망은 앞
날이 가득한 인우의 두 어깨위에 살폿이 내려앉을 것이 틀림없다.

인우 부모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사랑의 모금함’을 받고 용기를 되찾았고 그 사랑에 보답하
기 위해서라도 꼭 인우를 친구들과 학교품안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다짐을 했다. 인우 역시 친구들
과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에 힘을 얻었는지 또래 환자들보다 적응을 잘하고 있으며 치료에
도 적극적이다.

사랑의 힘만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말이 김포중학교 인우 경우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허나 교정안
에서 울려퍼지는 사랑의 메아리로는 인우의 건강을 되찾기는 역부족이다. 이제 그 사랑이 흘러
넘쳐 교정울타리를 넘어 김포시민의 사랑이 보태지고 또 보태져 인우의 환한 얼굴을 우리 모두
가 힘을 합쳐 되찾아주고 함께 웃을 그 날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최의선 편집위원 ces-1102@hanmail.net

2006.4.15

최의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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