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일자: 2006-10-30



12기 민주평통 정략적이용 안된다
곽종규칼럼

12기 민주평통 정략적이용 안된다

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회(이하 평통)가 조직된지 22년이 지났다. 민주평통의 조직의미는 당연
히 통일에 대한 합리적이고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 바람직한 통일정책과 그에대한 국민적 공감대
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그리고 22년이 지난 현재 평통사무처는 조직의 체질개선에 대한 불가피성을 느끼고 전국적 조직
자체를 개편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평통사무처의 조직개선은 그동안 평통이 본연의 의무 보다는 정치적으로 이용되면서 관변단체로
전락했으며 따라서 노후화된 조직으로서는 통일정책에 대한 연구와 국민적 합의를 이룰 수 없다
고 판단한데 기인한다.

올해는 55년전 남북분단이후 처음으로 통일논의가 이뤄진 7⋅4공동성명 33주년과 역사적 남북정
상회담인 6.15선언 5주년을 맞는 해다.

북한의 위기상황과 굳이 중국의 동북공정을 따지지 않더라도 이제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통일조
직이 아닌 통일정책을 연구하고 논의하며 정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국민적 조직은 필연적 과제
다.

평통사무처의 조직개편은 이같은 의미에서 지지를 받았으며 전국적으로 234을 뽑는 지역추천위원
장 응모에 전국적으로 937명이 응모, 평균 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통일관계 전문가, 학
자, 관련분야 NGO에서 5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통사무처는 지역추천장을 통해 모두 5,966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20-30
대 젊은층 1000여명을 위촉할 계획으로 통일관련 연구자, 교사, 대학원생, 시민단체 활동가를 대
상으로 오는 23일까지 자기추천서를 받고있다.

11기에 비해 12기 평통의 면모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적어도 정치적 이용대상이 아니라
는 의미다.

하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평통위원의 나이가 젊어진 만큼 현 열린우리당 체제에 걸맞는
인사로 포진, 새로운 정치성향 집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

특히 내년은 지방자치단체와 기초의회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김포시 또한 마찬가지다. 김포시의 지역추천위원장은 기존 평통인으로 내년 선거와는 다소 무관
한 인사로 보인다.

그렇지만 현직시장이 일정부분을 인선하고 시의원이 당연직으로 위촉되는 상황에서 결코 자유로
울 수는 없어 보인다.

김포시 평통 12기는 지역적 현안을 통일논의로 연결시키는 정책적 집단으로만 존재하기를 기대한
다. 거시적 시각과 통일을 염두에 둔, 통일과 연관된 연구를 통해 지역적 현안과 갈등을 풀 수
있는 소재가 적지않은 시점이다.

곽종규기자 gyoo@gimpoj.com

05.4.9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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