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경전철을 만들려하기에 이 정도인가.

김포시는 지난 민선3기를 거쳐 4기에 이르는 동안 경전철 벤치마킹을 위해 여러 대륙과 많은 해외 각 국을 방문했다.

김동식 전시장은 취임 3년간 총 11회에 걸쳐 경전철이 있는 모든 대륙을 방문했으며 취임1년 만에 무려 11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리고 또 강경구시장은 취임 6개월 무렵인 지난 1월 10박11일 일정으로 미주 대륙을 방문한데 이어 13일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 텐마크, 네델란드 등 유럽 각국의 경전철 벤치마킹을 위해 관계자들은 출국하고 강시장만 출발 하루 전 ‘지역현안’을 이유로 취소했다.

김포신도시가 발표된 2003년 이후 경전철 등 도시철도를 벤치마킹 하기위해 둘러본 나라 는 경전철이 있는 지구상 모든 국가에 해당될 정도다. 겹치는 국가가 많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방문할 때마마다 시장을 수행한 공직자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도대체 김포시는 해외 벤치마킹 한 결과를 정리하고 서로 공유는 하는 것인가. 자료화하고 공유한다면 경전철을 위해 이렇게 중복된 벤치마킹이 과연 필요한 것인가.

민선 4기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민선 3기 시절 현직 시장은 공직자가 아니었던가. 정보를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같은 조직 내 고위공직자가 아니었던가.

김포의 경전철 기종선택이 얼마나 중요하기에 5년에 걸쳐 전 세계 경전철을 모두 봐야 하는가. 민선 3기 시절 그렇게 많이 보아온 경전철 기종에 대해 ‘대 시민 보고회’ 한번 가질 기회도 없이 말이다.

경전철에 대한 관심과 벤치마킹은 잠시 멈추자. 경전철로 결정된 김포도시철도는 내년 8월까지 용역을 끝내야만 착수가 가능한 ‘물리적 시간’을 갖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착공은 최소한 10개월의 여유가 남아 있고 그동안 숱한 국·내외 벤치마킹으로 김포시는 이미 충분한 자료를 자체적으로 확보도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남은 10개월 동안 인천시와 광역 순환도시철도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는 것도 미래를 위해 중요한 방안이다.

인천시와 협의가 잘 된다면 검단신도시와 김포신도시가 연계된 인천에서 김포를 거쳐 서울로 연결되는 중전철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김포신도시를 환승센터로 파주신도시로 연결되는 중전철도 가능하다.

국회의원은 인천, 파주 정치권과 연대하고 김포시장은 이들 자치단체장들과 뜻을 합쳐 건설교통부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중복된 벤치마킹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다.

<본지 발행인>

곽종규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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