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유럽 4개국 음악을 합창하는 윤슬합창단

13명의 여성들로 구성된 윤슬합창단(지휘이경희·반주안승희)의 제5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7일 통진두레문화센터에서 열려 초겨울 김포를 수놓았다.
Rifiorira' ancor(다시 피어남)를 주제로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희망’으로 구분된 13개의 곡을 열창해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첫 문은 중·장년층에서 친숙한 독일곡 그대를 사랑해(Ich liebe dich)를 시작으로 오페라 2곡과 오라토리오(17∼18세기 가장 성행했던 종교적 극음악) 조슈아 중 '자유롭게 흐르는 맑은 시내'가 이어져 청중들을 유럽으로 안내했다.

1부의 끝은 프랑스 가곡으로 에릭 사티와 수잔 발라동의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담은 ‘당신을 원해요’와 대표적 샹송곡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Hymne à l'amour)로 막을 내렸다.
총 7개 곡을 합창한 2부는 모두 시인의 글에 곡을 붙인 한국곡으로 △마중(허림詩·윤학준曲) △메이아리랑(이원주曲) △시간에 기대어(최진 詩·曲) △연(김동현詩·이원주曲) △잔향(이연주詩·윤학준曲) △나 하나 꽃 피어(조동화詩·윤학준曲) △꽃 피는 날(정환호詩·曲) 등을 통해 짙은 감동으로 객석과 호흡했다.

(좌) 이경희지휘자, (우)안승희피아니스트

지휘자 이경희교수(숙명여대 성악과)는 “오늘 연주한 곡들은 바로크시대와 낭만주의, 현대를 관통하며 독일어, 이태리어, 영어, 불어. 한국어로 등 각 5개 언어의 곡이다”면서 어려운 언어를 외우고 합창한 단원들을 격려했다.
합창을 지켜본 고종미(45·장기동)씨는 “사랑, 그리움, 희망 등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진 합창에서 깊은 사랑을 느겼다”며 “돌아가는 통진의 밤하늘이 매우 아름답다”고 감동을 전했다.
김포시에서 거주하는 13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합창단은 맑고 밝은 음성으로 한국가곡, 클래식, 동요, 건전가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합창을 통해 마음의 힐링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합창단원

소프라노: 노원경, 신재영, 이선영, 조경주, 허승주

메조소프라노: 곽진경, 김아름, 이미욱, 이희연

알토:  진수미, 김윤희, 이성아, 진주영

한국의 시에 곡을 붙인 우리음악이 2부를 장식했다.

곽미애  miya331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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