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기민요합창단 22주년 정기공연의 문을 연 달거리. 전단원이 참여해 12잡가의 끝인 '달거리'에 민요 '매화타령'을 이어 부르며 잡가와 민요의 조화를 이뤄냈다.

경기민요 불모지에서 22년간 꾸준한 활동을 통해 꽃을 피워낸 (사)경기민요합창단(단장 윤소리)이 21일 ‘경기민요 오락(五樂-歌·聲·音·律·格)을 펼치다’를 주제로 오감을 자극하며 흥겨운 한마당을 만들었다.

김포아트홀 4백여 객석을 채운 가운데 김주영국회의원, 국민의힘 홍철호·박진호 당협위원장, 김인수 시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예술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넘게 다양한 무대와 연출로 객석을 압도했다.

특히 이번 무대를 통해 채형빈군(중학교1학년), 김연우군·배이준군과 김채원양·김세인양·노하엘양(이하 초교2학년) 등 6명의 어린이단원이 참여해 경기민요를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하려는 (사)경기민요합창단의 노력이 돋보였다.

윤소리 단장과 함께 민요를 열창하고 있는 채형빈군(중학교1학년), 김연우군·배이준군과 김채원양·김세인양·노하엘양(이하 초교2학년)

윤소리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들과 문하생으로 구성된 단원들과 명인·명창을 모시고 김포시민을 위한 한마당을 마련했다”며 “많은 관심과 격려, 사랑이 공연을 더욱 빛나게 하고 나아가 경기민요가 계승과 발전하는데 응원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인수 의장은 축사를 통해 “경기민요가 그 맥을 튼튼히 이어온 것은 우리 민요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경기민요합창단의 남다른 집념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격려했다. 이외에도 이윤제 상임고문(주 월드로봇코리아회장), 김병수 시장,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 국민의힘 홍철호당협위원장, 김시용·이기형 도의원, 박윤규 문화원장, 유영화 예총회장, 이계현 김포문화재단대표 등이 책자에 축사를 게재했다.

박종국 명인(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0호 수표교다리밟기 산타령예능보유자)의 사회로 어린이단원을 포함 37명의 단원들은 모두 14개의 민요를 각기 다른 복장과 무대연출, 다양한 스토리로 만들어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매년 공연 때마다 민요를 중심으로 국악과 다른 예술장르를 융합하며 독특한 무대연출을 보여온 경기민요합창단은 이번 공연 또한 윤소리 단장이 감독과 무대연출을 맡아 화려하고 단아한 정기공연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만희씨(48·통진읍)는 “공연을 보며 어린 시절 아버님이 농사현장에서 부르시던 민요들이 떠올랐다”고 했으며 이희연씨(55·사우동)는 “다양한 연출과 무대마다 다른 의상을 통해 보여준 2시간의 민요공연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특히 공연을 본 많은 시민들은 “70~80에 이르는 아마추어 단원들의 공연도 수준급이지만 초등학생 단원들의 모습에서 미래로 가는 경기민요를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공연은 창단 22주년 정기공연으로 (재)김포문화재단 2023 김포예술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김포우리병원, 김포문화원, 김포예총, 김포시민회, 김포웨딩홀, 김포신문이 후원했다.

곽미애 대표기자

곽미애  miya331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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