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14회 정례회 예산결산위원회

김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배강민)는 8일 김포시 내년도 본예산안 종합심사를 진행하고 총 20억 2951만원을 삭감했다.

삭감된 주요 예산은 ‘김포시사 편찬 5514만원', 선심성 예산 지적을 받은 ‘중·고교 신입생 체육복 지원 7억8337만원’과 문화재단의 ‘G-CLASS 시민온라인 미디어 교육사업 4000만원’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 2000만원‘ 등은 사업 타당성 부족 의견으로 ‘김포국제조각공원 오마주 프로젝트 외 8건 3억8700만원'은 출입제한으로 사업 추진이 불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액 삭감됐다.

전년대비 5배 증액 편성한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개최 2억5000만원'은 1억원이 감액됐으며 사업비가 과다 편성된 ‘도시공원 금연구역 태양광led금연표지판 설치 2억800만원'은 5480만원으로 일부 조정됐다.

반면 되살아난 예산은 ‘주요시책 심층영상 제작비 2200만원', '기획영상 제작비 9000만원', ‘장애인 단체 및 클럽 교실지원 700만원', ‘장애인 체육 육성지원 2000만원',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교육발전 7억1000만원' 등 이다.

기금운용계획안은 구체적 사업계획이 부족하다며 삭감했던 평화협력기금의 ‘남북교류협력 및 민간공모사업’ 5억5000만원은 일부를 삭감한 4억원으로 결정됐다.

앞서 시는 내년도 본예산안을 올해보다 17.33% 증액한 1조6617억 원(일반회계 1조3503억원, 특별회계 1709억원, 기금 1405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예결위 심의결과는 10일 열리는 제214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회의 전면 보이콧 파행도 이어져

한편 예결위는 오후 2시 소관 부서 공무원들이 업부보고를 위해 대기한 가운데 국민의힘 위원 전원이 회의에 불참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오전 회의 끝에 문화예술과·교육청소년과·행정과 3개 부서의 소관 사항에 대한 질의답변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단초가 된 건 상임위에서 삭감된 ‘장애인 단체 및 클럽 교실지원 700만원'과 ‘장애인 체육 육성지원 2000만원' 예산안의 예결위 본심사를 앞두고 오전 11시경 김계순 위원이 SNS에 올린 글이다. 김 위원은 “본예산 심의 중”이라면서 “장애가 있다고 차별 받아야 하나?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상임위에서 삭감됐다. 제발 살아나길 바란다. 창피하다”고 올렸고 문제가 되자 삭제했다.

역대급 예산안을 편성한 김포시는 ‘장애인 체육 육성지원’ ‘한궁대회 개최지원’ 등 장애인 관련 예산 7개를 신규 편성했다.

사회적 약자나 장애인 사회참여 차원에서 바람직한 예산이지만 이제 와서 신규로 편성한 것은 내년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본격 논의를 앞두고 최종 결정도 안 된 사안을 SNS에 올려 자칫 사회적 공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국힘 측은 “결정도 안 된걸 올려버리면 예결위원들은 뭐가 되냐”며 “경솔했다고 사과문을 올리고 예결위가 시작되면 누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렇게 대치가 심화되면서 국힘 위원들의 보이콧은 배강민 위원장과 김인수 부위원장의 이어지는 협의 끝에 극적인 타결로 회의는 3시 30분 경 속개됐다.

배강민 위원장은 회의 진행에 앞서 김계순 위원에게 의사진행 발언 기회를 주고 “업무보고 질의답변은 생략하기로 위원 간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계순 위원은 “오전에 예결위에서 심의하기 전 행복위 예산 삭감한 내용을 페북에 올렸다”며 “장애인 체육 관련 3천만원도 안 되는 예산에 대한 개인적인 서운함이다. 제 고향인 전북에서는 올림픽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딴 사례에 감정적으로 김포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했다. 이게 큰 우려가 될지 미쳐 생각하지 못한 짧은 생각이었다. 이해해 달라”고 했다.

정은화 기자  flower8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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