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이 비대위의 임시총회소집요구를 인용한 다음날(19일)  오후 통합스카이타운 지역주택조합은 사무실 외벽에 걸려있던 홍보용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비대위, 12월말 임시총회 앞두고 새 조합장 등 집행부 선임

추가분담금 6천억원을 놓고 조합원과 갈등을 벌이던 통합사우스카이타운 지역주택조합장과  임원, 업무대행사가 해임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2015년 시작되어 6년째 겉돌고 있는 통합사우스카이타운 지역주택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중심으로 이달 말부터 신임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업무대행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아울러 現조합장 체제에서 발생한 부정적발을 위한 외부회계감사업체도 선정한다. 임시총회는 오는 12월말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결론은 인천지방법원(비송합의2부)이 지난 18일 現조합장과 전체 임원 해임, 그리고 업무대행사 해지 등 11건의 요구를 담은 비대위의 임시총회소집요구서를 인용한데 따른다.

앞서 비대위은 지난 8월 25일 조합원 1,382명(전체 조합원의 50%)의 동의를 받아 現조합장과 전체 임원 해임, 업무대행사 해지 등 14개 조합원 요구를 담아 임시총회소집허가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으며 법원은 지난 11월 8일 최종변론에 이어 이날 14개 안건 가운데 11건을 인용하고 3개 안건을 기각했다.

법원이 인용한 11건의 안건은 △現조합장 해임(3호안) △現부조합장 및 전체 임원해임(4호안) △現업무대행사 해지(5호안) △조합장 선임(6호안) △부조합장과 임원선임(7호안) △새로운 업무대행사 선정(8호안) △부정적발을 위한 외부회계감사업체 선정(9호안) △총회비용 승인(11호안) △조합장 인장변경(12호안) △건설사 선장(13호안) △토지비 재산정을 위한 TF팀 구성(14호안) 등이다.

반면 △규약변경(1호안)과 △선거관리위원회 설립(2호안) △소송비용 승인(10호안) 등 3건은 기각되어 차기 총회로 넘겨졌다.

통합사우스카이타운 지역주택조합 비대위가 지난 8월 조합원 1,382명의 임시총회요구서를 주택과에 전달했다

이러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통합사우스카이타운 지역주택은 지난 7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5개월 만에 조합원에 의해 조합장과 업무대행사에 이어 시공사까지 다시 선정하는 절차를 밟게됐다.

비대위는 지난 7월초 “6년간 3차에 걸쳐 1,900억원을 납입하고도 한 평의 땅도 확보하지 못했으며 특히 조합 측은 작년말 4천억에 이어 올해 다시 6천억원의 추가분담금을 요구하고 있다”며 비대위를 구성했다.

임시총회 인용이후 비대위 관계자는 “집행부 출범후 토지인수를 위한 전문 TF를 구성하고 토지매입과정을 정밀하게 분석할 회계법인도 활동을 시작한다”면서 “협상을 통해 적정한 토지비를 확정하여 주택부지 소유권을 가져오려는 것이 비대위의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조합측은 9월 중순 임시총회소집 대표발의자(비대위원장)를 포함한 10명의 비대위원을 제명한데 이어 조합원 20여 명을 민·형사로 고발,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또한 조합원에서 제명 처리된 비대위원이 제소한 효력정지가처분 결정은 이달 말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통합사우스카이타운 지역주택조합원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김포시청을 방문하고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측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대안을 호소했왔다.

조합원들은 지난8월 청둥과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오후4시부터 정하영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자만 9시30분까지 이뤄지지 못했다.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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