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중학교 양승학교장의 장애학생 사랑

'상처까지 껴안아야 참 교육이지요.’

대학원서 장애인복지학 전공, 1급자격증 취득

통진중학교에는 장애인 특수학급반이 있다. 2004년 2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8명의 장애학생이 전문시설 못지않은 교육을 받고 있다. 이는 양승학(60)교장선생님의 장애아에 대한 특별한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장애라는 것은 일반인과 달리 몸이 좀 불편하다는 것뿐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실 많은 편견 속에서 살고 있지요. 사춘기 청소년들에게는 그런 사회적인 편견이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하지요. 참교육이란 그런 상처까지도 보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고 진정한 마음으로 사랑을 주는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양교장은 5년 전부터 나사렛 대학교 재활복지 대학원에서 장애인 복지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또 2004년에는 전문 상담교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2005년. 양교장이 통진중학교로 부임해 오면서 제일 먼저 한일이 장애학생들을 위한 환경개선이었다. 우선적으로 장애학생들을 위한 전용화장실과 샤워시설을 설치하고 계단과 문턱을 없애는 등 학교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썼다.

또한 특수학급은 일반학급과 달리 생활지도 부분이나 사회적응훈련이 우선시되기에 체험활동을 통한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에선 사고를 우려해 체험활동을 자제시키는 일이 허다하다.

하지만 양교장은 다르다. 특수학급의 체험교육에 대하여 100%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보다 많은 시간을 사회와 또 사람들과 접해야하고, 현대 문명을 평등하게 누려야할 그들의 권리를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통진중학교에 부임한지 3년이 다 돼 가도록 매일같이 특수학급에 들려 아이들을 어루만지고 격려하는 것에서 양교장의 장애학생에 대한 관심과 진심어린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특수학급에 대한 양교장의 교육철학은 무엇보다 자기 주관적 학습능력을 심어주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학생 스스로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가 자신감이나 성취욕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자신감과 성취욕이 후일 사회인이 되었을 때 가장 든든한 자양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양교장의 이런 남다른 사랑 탓에 오늘도 통진중학교 특수학급반 8명 교우들의 학교생활은 더없이 행복하다.

박장군기자

박장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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