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일자: 2006-10-30



[곽종규 칼럼] 워싱턴타임즈 김포투자 보안만이 능사였나
워싱턴타임즈 김포투자 보안만이 능사였나
-국익과 알권리 고민, 언론만의 몫 아니다.-

철저한 보안속에 진행된 WTA(Washington Times Aviation 워싱턴타임즈 항공)의 김포투자 계획이
지난 16일 투자협력조인식(MOU)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함을 함으로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WTA의 외
자유치 과정에서 보인 경기도와 김포시의 철저한 보안이 과연 타당했는가 하는 의문도 남겼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16일 아침 조인식까지 이를 보안에 부쳤으며 조인식 일정표마저 ‘대외비’
로 분류하며 언론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본지가 지난1일 WTA 투자계획에 대한 단초를 접하고 사실확인에 착수했을 당시 김포시와 경기도
어느곳도 속시원한 확인을 해주지 않는 가운데 질문에 끌려 답하면서 조금식 배일을 벗었다. 그
리고 본지는 워싱턴까지 취재를 확대하면서 4일후 전국적 특종으로 보도한 바 있다.
본지가 4일 투자계획 전반을 보도한데 이어 14일 또 한차례의 보도가 나간 후 16일 대외비로 분
류된 조인식이 파악됐다.
UPI통신사를 가진 미국의 언론재벌 워싱턴타임즈와 세계3대 헐리콥드 제작사인 Sikorsky(시콜스
키)사가 한국, 그것도 김포에 종합적인 헬리콥스사업을 편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비상한 관심
을 모을 일이다.
특히 정부가 30조원을 투자, 국책사업으로 진행한 한국형다목적헬기(KMH)사업이 사실상 백지화
된 직후 이뤄졌다는 점, 그리고 KMH사업에서 시콜스키사가 참여제안서를 한국정부에 제출했다가
낮은 점수로 탈락된 후 재진입이라는 점에서 파급효과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이 필요했다.
경기도와 김포시가 보안을 유지하는 외국계회사의 특성을 알아서 이해한 것인지, WTA사가 경기
도에 엠바고(특정일까지 보안요청)요청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느 것이던 협상단계가 아닌 조인식 날까지 보안하는 것은 최소한 국민과 시민에 대한
바람직한 자세로 보기 어렵다.
시의 이익과 시민의 알권리를 고민하는 것은 언론만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
WTA사의 김포진출은 어느면에서든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렇지만 무조건적인 유치환영도 곤란하
다. 늦었지만 경기도와 김포시, 그리고 의회는 WTA투자에 대해 김포시의 이익을 담보할 수 있는
연구를 통해 양측이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김포저널 곽종규
04.9.21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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