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린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전 국방부차관>

“북한 핵은 불능화가 아니라 숨겨 논 플로토늄까지 완전히 폐기돼야 하며 세계에서 가장 체계적인 한미연합사는 해체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포시 대곶면 출신으로 전역한 장성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성우회 정책위의장인 이정린 前국방부 차관은 요즘 '북한 핵폐기.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1천만명 서명 추진본부' 집행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연말까지 1천만명을 목표로 현재 5백만명 서명을 받은 이정린 前국방부 차관을 잠실 향군회관 성우회사무실에서 만났다.

30년 군 생활과 7년간의 공직 생활 중 절반이상을 육군본부, 합참, 국방부에서 정책, 전술, 기획업무를 맡아온 이정린 前차관은 ‘정직과 정의’를 가장 중요시하며 軍 재직 시 군의 정치적 중립과 국가정책을 통해 접적지역 주민의 재산권을 살펴온 것으로 유명하다.

국방부 차관을 끝으로 일반시민으로 돌아온 후에도 국방문제연구소와 성우회, 육사동창회장을 역임하며 국가안보를 위한 정책 활동으로 왕성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北 감춘 플로토늄까지 폐기해야
“2.13 합의는 북한 영변핵시설을 봉인하며 현재 있는 것을 폐기하기로 합의한 것이지 핵 시설의 불능화 특히, 소유 또는 감추고 있는 플로토늄까지 폐기를 합의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영변 핵시설의 용도폐기가 아니라 완전한 폐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정린 前차관은 이와 함께 2012년까지 해체하기로 합의한 한미연합사에 대해 차기정부에서 재협의 되어야 하며 미국에 우리의 의지를 전달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미연합사는 전쟁 발발 시 미국의 즉각적인 자동개입을 의미하며 이는 6백조원의 가치를 지닙니다.”라고 전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미연합사가 지금처럼 존재해야만 69만명의 병력과 5개 항모전단, 2천대의 항공기가 자동개입 된다는 점에서 전쟁억제력 또한 존재한다.

미 대통령 지미카트가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한 1978년 한미연합사가 창설됐다. 당시 대령으로 연합사 창설요원에 발탁된 이정린 前차관은 한국군60% 미군40%로 구성된 3백명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탄생시켰다.
창설과 함께 연합사 부사령관 보좌관을 지낸 이 前차관이 연합사에 대한 국가 안보적 애정은 따라서 남다르다.

한미연합사 차기정부 재협의돼야
“한미연합사령부는 한국 방위의 모든 책임을 지는 곳입니다. 강력한 지휘체계로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연합체계입니다.”라고 말하는 이 前차관은 “한미연합사는 전쟁위협이 없을 때까지 존재해야 하며 통일 후에도 주변 강국의 위협에 대비 존재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원칙을 소중히 하는 이 前차관은 1961년 육사 17기로 임관, 월남전에 참전, 강재구중대 소대장을 맡으며 66년 충무무공훈장과 월남은성훈장을 받았다. 당시 그는 월남에서도 투표소를 설치, 공정하게 투표를 하게 한 일화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김포 대곶면 대벽리가 고향
이 前차관은 이에 대해 “사회인 특히 군인은 원칙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맥을 생각하지 않고 일 자체만을 생각할 때 완성도가 있으며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그의 신념은 인맥 없이도 장군과 차관에 오른 배경이 됐다. 그리고 명예로운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직과 장성들의 모임 성우회 정책위 의장으로서 국가안보를 위한 1천만명 서명에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보이는 것은 평생의 소신과 원칙 때문이다.

4년 가까운 국방부 차관을 마무리하고 일반시민으로 돌아온 직후 그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 핵의 완전한 불능화와 한미연합사 유지는 그에 있어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위한 봉사인 셈이다.

한반도 안보위해 연내 서명완료
“한미동맹은 1952년 기적적으로 이뤄졌으며 한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지속되어야 하며 한미연합사의 유지가 한미동맹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 핵의 영원한 불능화 또한 한반도 안보를 위해 반드시 폐기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곽종규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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