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 894년된 통진향교(월곶면 군하리)가 아름다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127년(인종 5년) 창건된 이후 현재는 외롭게 홀로 있는 통진향교(경기도문화재자료 제30호)가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예술문화공간으로 변했다.

새여울21 한혜경대표

2014년 문화재발대식 이후 김포지역의 다양한 문화재를 찾아 지키고 가꾸는 김포새여울21(대표 한혜경)이 지난 17일 저녁 통진향교에서 2020 향교·서원문화재활용사업으로 가진 ‘달하 노피곰 도다샤’를 통해 즐겨 찾는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1·2부로 나눠진 ‘달하 노피곰 도다샤’는 공연과 함께 참석자가 청사초롱을 들고 통진이청까지 행진하는 달빛기행으로 이어졌다.

배진영씨의 사회로 진행된 1부는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기획으로 이뤄졌는데 1988년 월곶면에서 풍물과 우리가락 동호인을 중심으로 태동한 노나메기가 식전 길놀이에 이어 마지막 굿마당을 장식했다. 2부 달빛기행의 통로가 된 ‘별난별길’은 월곶면 주민들과 새여울21이 공모를 통해 선정되어 올해 조성된 마을길이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의 문을 열며 길놀이와 함께 닫는 공연으로 굿마당을 공연한 노나메기.

은빛챔버 공연단

우리음연구소의 공연현장

청년재즈밴드 '올프리 재즈밴드'의 연주모습

첫 번째 연주팀은 6명으로 구성된 아동그룹홈챔버 ‘은빛챔버 오케스트라’라 홀로아리랑 등 아리랑과 관련된 3곡을 연주했다. 우리음연구소가 ‘시대를 초월한 마음’과 춘향가의 사랑가, 리베르탱고를 해금으로 연주한데 이어 청년재즈밴드 ‘올프리 재즈밴드’가 미스티외 2곡을 연주하며 통진향교를 더욱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었다.

행사를 주최한 한혜경 대표는 “이번 공연은 향교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승화시킴으로서 지역사회의 자긍심이 되는데 기여하고자 마련된 공연이다”면서 “문화재지킴이를 통해 본존만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부여해 지역민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공연배경을 밝혔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로19로 인해 거리두기와 체온측정, 정부방역기준을 준수한 가운데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됐다.

이날 공연의 제목인 ‘달하 노피곰 도다샤’는 삼국시대 백제의 가요로 ‘정읍사’에 나오며 “달님이여 높이높이 떠서 멀리까지 비추소서”를 뜻한다.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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