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일자: 2006-10-25



김동식시장의 공약사항이자 김포시 교육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칭)김포외국어고교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최종 설립승인을 받았다.
이달중 공포될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이 ‘접경지역내 4년제 대학설립’을 다시 제한할
것으로 알려져 김포시의 4년제 대학설립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김포외국어고교의 최종승인은
신도시건설을 앞두고 있는 김포시의 자족기능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김포외국어고교는 상원개발(주)(대표 전병두) 측이 토지매입비 20억원과 건축비 1백억원등
전체 1백20억원을 들여 사립으로 설립될 전망이다.
경기도 포천시 출신이면서 서울청계천에서 한평생 공구를 팔아 모은 전재산을 김포외고 설
립에 내놓은 전병두씨의 사회환원 정신을 귀감으로 평가하기에 앞서 김포외고는 김포시에
있어 불가피한 현실이다.
지난달 28일 전병두씨는 김동식시장앞으로 기숙사설립을 위한 예산 일부를 지원해달라는 공
문을 발송했다. 전씨는 공문에서 “학급당 35명을 30명으로 보완하라는 도교육청의 지시에
의해 전체예산과 기숙사 건축비에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기숙사건축비를 보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전씨는 용인외국어고교가 사립이면서 용인시에서 160억원과 경기도지사
로부터 4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것과 대비시켰다.
사립은 자치단체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있음에도 용인시는 160억원을 지원했으며 도지사는
이달중 40억원의 시책추진비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포외고도 이중 일부를 적용해
달라는 것이 전씨의 요구다.
김포시는 전씨의 요청을 단지 ‘사립’이란 이유만으로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김포시가 공립 외국어고교등 특목고 설립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 개인 전재산의 사회환원
에 김포시가 일부 보조하는 것은 김시장이 내년도 시정계획에서 밝힌 ‘선진화된 교육환경
조성’을 이루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이와함께 지방교육제정교부금법과 시·군 및 자치구의 교육경비지원에 관한 규정을 통해서
도 사립이지만 지원방안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김포시내 중학교출신의 일정 부분을 의무적으로 입학시키는 조항과 그중 일부 학생
에게 장학금지원을 명문화 한다면 보조금 지원명분과 함께 공립성격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
다.
더군다나 이번주 경기도지사의 시책추진비 40억원의 지원여부가 결정된다면 김포시는 당연
히 김포외고에도 시책추진비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
전병두씨는 도교육청으로부터 설립승인증을 받아오는 시점에서 3주내 120억원을 법인재산으
로 전환해야 한다. 전씨의 보조금요청는 막무가내 요구라고 보기에 앞서 전재산의 법인전환
을 몇일 앞두고 최근 설립됐거나 준비중인 도내 여섯곳의 공·사립 외국어고교에 비해 김포
외고가 경쟁력을 갖기 위한 자구책으로 봐야 한다.
김포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김포신도시입주전 외국어고교가 설립되어 자족기능의 일부를
확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경기매일신문=곽종규기자 gyoo4967@yahoo.co.kr>

03.12.5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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