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기훈 출산홍보대사 <김포노인대학장>

“옛 부터 외아들 본데없다는 말이 있지요. 요즘에도 한 자녀는 왕자와 공주로 대우받으며 자라나 할아버지는 뒷전이고 애가 어른인 세상입니다. 곧 자녀의 인성을 버리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지요”

지난 4일. 홍기훈 김포노인대학장(74)은 “최소한 둘, 셋은 되어야 올바른 자녀교육이 가능하다”면서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이 늦은 감이 있다”고 출산장려 홍보대사위촉 소감을 밝혔다.

공직생활 대부분 산아제한정책을 홍보했던 홍대사의 출산홍보대사 위촉은 우리나라 출산정책의 굴곡을 한 눈에 보여준다.

새마을운동에 앞서 시작된 산아제한 정책에 따라 모든 공무원은 가족계획 홍보요원을 대신해야 했다.

60년대 대곶면에서 공직을 시작한 홍대사의 산아제한정책은 80년대 상반기 막을 내렸다고 전한다. 따라서 산아제한정책이 25년 만에 출산장려정책으로 인구정책이 급변했다.

“김포郡 시절 가족계획지도원으로 읍·면에 배치되어 가방에 콘돔넣어 부락단위로 다니며 계몽운동을 했다.”는 홍대사는 “마을사랑방 좌담회와 함께 안방에는 가임여성을 모아 놓고 ‘애 더 낳지 말자’며 콘돔을 전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홍보에 대해 홍대사는 “애가 많으면 양육하기 어렵고 먹고살기도 어렵다. 잘 살려면 먹는 것도 줄여야 한다.”며 새마을운동 시절 살기 어려웠던 때를 반영한 국가 인구정책을 떠 올렸다.

가족계획지도원에서 25년 만에 ‘자녀 많이 낳기’ 홍보대사가 된 홍대사는 “인구는 경제와 안보에 앞서는 국가요소다. 따라서 출산억제는 나라의 기초를 무시하는 것이다”면서 크게 우려했다.

따라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 전에도 노인대학강의와 특히 결혼식 주례를 통해 신혼부부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아야 부자가 되는 것이다”라며 늘 당부했다고 한다.

곽종규 기자

곽종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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