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도.농복합도시 균열조짐

'축분원인’양계 이어 양돈농가 폐업속출

시내 일부 양돈농가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양계농가는 산란닭을 외지로 옮겨가고 있다.

이같은 축산농가의 이탈현상은 비고용에 부지마련이 어려운 현실에 앞서 축산업에 따른 부산물의 외관과 냄새가 민원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시골의 향기’가 붕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

A농장 K씨는 “교반기를 마련 농가별로 처리시설을 마련할 경우 1억5천만원의 비용은 제외하더라도 부지마련과 동네별로 최소한 1, 2곳의 농장이 있어 축분냄새로 면단위 지역 전체가 민원으로 들끊을 것”을 우려했다.

지난 몇 달 사이 양계농가의 위기는 ‘축분처리’에서 비롯됐으며 이미 12만수의 산란닭이 김포를 떠났다. 이어 3개농가 4천두에 이르는 양돈이 김포를 떠날 위기와 함께 폐업을 앞두고 있다.

일부 축산농가의 이같은 현실은 전체 축산농가의 붕괴조짐으로 폐업을 고려중인 업체 대부분이 그동안 법 절차에 따라 정상적인 운영을 해온 업체라는 점에서 불법으로 축분을 처리하는 업체를 감안하면 붕괴는 도미노현상의 시작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규모 농가가 밀집된 특정지역의 경우 인근지역에 아파트등 공동주택이 들어서면서 증가하는 민원이 축산농가를 외지로 내몰아가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포시 당국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법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해법을 찾지않고 민원에 대한 단속만 우선하는 행정’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더해 김포시는 신경제새마을운동 일환으로 시내 양계농가의 계란을 일반 소비자와 ‘생산과 판매’를 연계시키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양계농가의 붕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축분위기’ 전체 축산농가 확산
양계에 이어 양돈농가 폐업속출 ‘하루버티기 힘들다’
농가 ‘대책세워달라’ VS 市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다’
<속보>김포시내 양계농가에 이어 양돈농가가 축분으로 폐업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축분 처리문제는 전체 축산농가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시내 축분처리가 불가능해지면서 3개 양계농가 12만수의 산란닭이 외부로 방출된데 이어 양돈농가 또한 하루를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 폐업을 고려중인 농가가 속출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5일 창현, 갈머리, 새로운농장 등 시내 3개 양돈농가(4천두 규모)와 1개의 매추리농가(8만수 규모)가 폐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대해 김포시 당국은 “안타까운 현실이다”는 입장과 함께 “축산농가별 퇴비사 및 저장시설을 마련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농가의 입장은 다르다.

퇴비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1억5천여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며 돈이 있다해도 150여평에 이르는 부지를 마련해야 하며 특히 인근주민의 민원으로 부지마련이 어렵다는 것이다.

◆축분대란 왜 일어났나
김포시의 축분대란은 규정에 앞서 도시화 되어가는 김포시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시내 모든 축산업계가 맞이할 전초전에 불가하다는 지적이다.

김포시 축산농가 가운데 위기를 맞고 있는 농가는 25개. 이들은 퇴비사를 둘 수 없는 현실에서 유일한 축분처리업체인 (주)일우유기농산을 통해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주)일우는 농가의 늘어난 축분처리를 위해 회사의 중요시설을 철거하면서 받아들이다 일부 야적한 것이 민원으로 제기돼 벌금을 무는 사태로 이어져 금년초 축분반입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하면서 시작됐다.

즉 정상적 처리를 하던 업체가 도시인의 민원에 의해 축분처리가 막힌 것으로 양축농가의 분노와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좌절이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축산농가 8월이면 전체위기
양계업계에 따르면 소규모 양계농가가 밀집된 통진읍 가현리의 경우 인근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축분처리에 앞서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K양계농장은 “3일만 축분처리를 하지않으면 농장가동을 못하게 된다”며 “지방업자가 실어 가지만 한계가 있다”고 전한다.

양돈농장대표 C씨는 “양돈 천두를 사육하고 있는데 하루를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고 힘들어 하며 “축분이 찰때까지 차면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폐업을 생각중이다”고 딱한 실정을 밝혔다.

2천두의 양돈을 보유한 M씨는 “대책이 없다. 양돈을 그만 두던가 매일 발생하는 축분을 방류할 수 밖에 없지만 이것도 불법적인 것으로 환경사범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합법적 처리를 해오다 갑자기 불법업자로 내 몰린 처지를 비관했다.

8만수의 매추리농장을 운영하는 K씨 또한 “이틀에 한번 2.5톤의 축분을 처리해야 하는데 (주)일우가 받지 않으면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면서 “이렇게 진행될 걍우 8-9월이면 전체 축산농가가 폐업위기를 맞을 것”으로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대책은 없나
축산농가들은 “양축농가 마다 퇴비사를 두는 것은 부지마련의 어려움 보다 오히려 인근 주민의 민원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김포시가 공동처리장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포시는 “관내 양축농가는 대부분 소규모로 이를위해 150억원에 이르는 공동처리시설을 마련하기는 불가하다”는 입장과 함께 “부지마련도 쉽지 않다”고 밝혀 위탁처리외 대책이 없음을 전했다.

곽종규 발행인

곽종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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