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카트의 역사가 삼보의 역사다’
쇼핑카트 개척자, 세계적 브랜드 ‘삼보’ 육성
불량률 제로, 국내시장 90% 이어 세계시장서 명품검증

이마트, 까루프, 농협 하나로클럽, 롯데마트, 월마트, 홈플러스등 국·내외 유통업체는 달라도 그곳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소비자가 만나는 대부분의 쇼핑카트가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진 김포시 하성면에 소재한 (주)삼보 제품이라는 것이다.

국내에 쇼핑용 카트가 처음 선보인 것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물품 운반용 카트를 개량한 40년 전. 지난 68년 창업과 함께 쇼핑카트를 생산해온 삼보의 역사가 국내 쇼핑카트의 역사다.

국내시장 점유율 90%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보는 97년 해외수출 20만불을 달성한지 8년만에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국내 쇼핑센타는 물론 국내소재 외국계 대형마트 시장을 석권했다.

40년 가까이 철재제품을 생산하며 경기중소기업대상(99), 중소기업청 유망중소기업지정(월드컵관련생산부문. 2000), 조세성실납세기업지정(2003) 등 경기도내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주)삼보는 2003년 경기우수여성경제인상을 수상한 전창옥대표(69)가 이끌고 있다.

평생을 철과 함께 한 대표적인 여성기업인이자 2005년 무역의 날에 즈음, 본고장인 유럽에 쇼핑카트를 수출한 공로가 인정돼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전창옥대표를 저널응접실에 초대했다.
<편집자 註>

조직인화와 첨단기술로 승부
‘불량제품이 나왔다면 모든 제품이 불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든 제품이 완벽하다’
오차와 불량률 제로가 비전인 삼보의 첨단시스템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렇다.

생산자동화율 90%, 삼보의 기술력은 정비하는 것을 제외한 생산 전과정이 컴퓨터설계와 자동화 로봇에 의해 진행된다.

외관상 단순해 보이는 카트지만 그 속에 숨은 첨단기술에 삼보가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이유가 있다. 디자인과 편리성을 넘어서 제품 요소요소에 적용된 첨단공법은 카트시장에서의 경쟁에 앞서 고객의 안전사고를 막기위한 노력에서부터 시작됐다.

카트는 디자인과 크기에 있어 나라별, 지역별 선호도가 다르다. 유럽의 경우 대형카트에 ㄷ자형 다리를 선호하지만 일본은 소형으로 아기자기한 카트를 선호한다. 반면 국내 소비자들은 V자형 다리를 가진 중간 크기의 견고한 제품을 선호한다.

최상의 철을 재질로 사용하여 바퀴는 잘 굴러가되 멈춤 등의 제어가 손쉽게 될 수 있도록 첨단 테크놀로지가 적용된다.

손잡이 항균처리 선진국보다 앞서
또 고온건조한 중동지역이나 고온다습한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수출되는 제품은 카트 자체의 정전기 뿐만 아니라 인체에서 발생하는 정전기까지 방지할 수 있는 첨단 테크놀로지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손잡이에 적용된 항균처리 기능은 유통선진국인 유럽이나 미국보다도 먼저 개발되어 상용화된 상태다.

제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삼보카트는 대만, 중국, 싱가폴, 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을 비롯 유통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수출되고 있다.
명품주의를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 환경친화적 제품을 추구해온 결과다.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는 데에는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가 역할을 했다. 바퀴의 제어, 손잡이의 감촉, 디자인 등에 국내 소비자들은 아주 민감하기 때문이다.

“제품이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소비자들의 항의로 바로 대형마트에서 연락이 옵니다. 하지만 또한 제품이 조금만 특이하거나 우수하면 바로 다음날이면 인터넷에 사진까지 올라와 제품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이 바로 국내 소비자들입니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취향이 오히려 쇼핑카트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인간존중, 고객만족, 사회공헌, 가치창조, 혁신주도’를 경영이념으로 부단히 기술력을 향상시켜온 삼보만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30여건의 관련 특허가 이를 반증한다. 그리고 기술 개발을 위한 선진국들의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일흔살 여장부’ 생산현상서 지휘
내년이면 일흔이 되는 전창옥(여 69)대표이사는 40년 세월을 어김없이 카트생산 현장에서 보내며 생산오류등을 체크하고 있다.
전창옥대표가 처음 철재제품과 마주한 것은 60년대 종로에서 삼보상사를 창업할 당시부터 시작되어 한길로 이어졌다.

덕성여자대학교 약대 졸업후 5년간의 교사생활을 마감하고 철로 된 정원인테리어 소품과 화장대 등 철재 악세사리를 만들어 대학가 까페등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학비문제로 중퇴했지만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재학했던 재능이 사업적으로 발휘된 당시 나이가 20대였다. 그리고 서른살이 되면서 삼보상사를 창업하고 본격적인 철재 인생을 시작했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전창옥대표는 “성공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모든 일이 가능하다면서 창업후 한번도 후회하거나 계획이 빗나간 적이 없다”고 소회한다.

전창옥대표는 세계최고의 브랜드육성과 함께 김포상공회의소부회장, 김포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아 지역경제발전의 견인차역할을 하고 있다.

남몰래 사회기여 폭 넓혀
“정부나 지자체의 배려가 있다면 여성의 섬세함으로 회사를 더 발전 시킬수 있으며 나아가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으로 입장을 밝힌 전창옥대표는 오는 22일 설립 5년만에 사단법인 허가를 득한 김포여성경제인협회 행사를 앞두고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외도 전대표는 김포시체육회부회장, 민주평통김포시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사회봉사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20일 관내 선출직공무원들과 함께 북한 개성을 방문하여 진행한 1일 나무심기에 행사비 일체를 개인적으로 지원, 사회기여 폭을 남몰래 넓혀가고 있다. 이에대해 전창옥대표는 “개성 나무심기 행사자체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민주평화통일김포시협의회가 주관한 행사에 부회장을 맡고 있어 행사비 지원을 하게됐다”고 전했다.

여성경제인 세미나와 연수, 이웃을 위한 사랑의 후원금을 전달해온 김포여성경제인협회는 오는 22일 황제웨딩홀에서 사단법인 허가를 기념하는 행사를 통해 여성기업인의 입지와 사회기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전창옥대표는 섹스폰 동호회 ‘더 샵’의 회장을 맡아 일흔이 많는 나이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곽종규 발행인

곽종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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