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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응접실/조성구 경기도 쌀연구회장<前김포쌀연구회장>
한평생 쌀사랑 ‘김포 쌀박사’ 명품브랜드 이끌어
최대
먹거리로 오랜 세월 민족과 애환을 같이해온 쌀. 지난 94년 타결된 우루과이라운드(UR)는
2005년부터 국내 소비량의 4%까지, 2014년 8%까지 단계별 개방을 압박했다.
수많은 질곡이 있었지만 쌀 농업이 맞이한 최대의 위기는
농업과 농민들에게 ‘전통농업’에서 ‘과학영농’을 요구했으며 이후 국내에는 많은
수의 특화된 브랜드 쌀을 출현케 했다. 위기를 극복하고 활로를 모색하고자 농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쌀’ 연구회가 만든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5천년전 한반도 최초의 쌀 생산지로 알려진 김포와
양질의 미질을 자랑하는 경기미들이 고부가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눈물겨운
노력이 시작된 것도 이때부터다.
지난 2001년부터 4년간 김포시쌀연구회장에 이어 현재까지
경기도쌀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조성구씨(62)는 이러한 쌀농업의 최대 격변기 중심에서
우리 쌀의 미래를 찾고 있다.
인생자체가 쌀
지난해 12월 제11회 농업인의 날은 농업기계화 발전과정을 피부로 함께 하며 ‘인생
자체가 쌀’이었던 그에게 대통령상이 수여됐다.
쌀의 고급화와 등급화를 위해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농가의 소득증대와 전국 최고의
맛있는 김포쌀을 만들고자한 농민에게 주어진 보답이었다.
특히 수입쌀에 맞서 농업인 스스로의 연구를 이끌어 내고 경기농민의 경쟁력을
갖춰가는 그에게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우리 쌀 사랑은 가족 사랑입니다”
지난해 6월 하성면 봉성리 친환경단지에서 김포쌀 전업농 금쌀연구회(회장 조성구)는
“자연과 함께 하는 우리 쌀을 알리자”라는 기치아래 김포축협(조합장 임한호)과
자연순환농업추진 협약식을 가졌다.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농업을 통해 쌀을 생산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김포 쌀박사’로 불리우는 조성구회장이 과학영농에 친환경농법을 더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출발을 김포금쌀연구회가 시작함을 알렸다.
김포금쌀연구회 태동
농가들의 자생단체인 김포금쌀연구회는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고자 99년 김포쌀박사
조성구씨를 중심으로 54명의 농업인이 모여 조직됐다. 그리고 ‘김포?쌀’이라는
통일된 브랜드를 만들어 냈으며 명품으로 인정돼 우수브랜드에 선정됐다. 이같은
성과는 2003년 경인히트상품 대상과 전국브랜드 쌀 평가 Love米 인증으로 이어졌으며
지난해는 전국시중유통쌀 브랜드 종합평가에서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김포금쌀은 좋은 기후와 토양에서 재배된 김포쌀을 엄선하여 최신 자동미곡처리
도정과 세라믹 옥돌가공, 이온수 오존처리를 거쳐 고품질 김포쌀을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품질 김포쌀 생산을 위해 뛰어온 조성구회장의 노력을 경기도농민이 인정해
2년전 김포금쌀연구회장에서 회원 1천1백명에 이르는 경기도쌀연구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따라서 경기미 전체의 고품질화 책임을 맡은 그에게 쏠리는 관심은 적지않다.
“경기미의 명성을 발전·계승하고 고급·차별화를 통해 농가의 소득증대와
함께 도시 소비자에게 밥맛 좋은 고품질 쌀을 공급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며 경기도쌀연구회설립목적을
말하는 그의 말에 힘이 들어있다.
김포이어 경기쌀연구회 이끌어
농민 조성구. 그는 한 평생 쌀농사 이외의 일을 해 본일 이 없다.
태어난 수원에서 수원농고를 졸업하고 지난 67년 대농의 꿈을 안고 드넓은 김포벌에
인생의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21살 때 가진 대농의 꿈은 현재 논면적 5만평과 4조식
산물형 콤바인을 비롯 65마력 트랙터, 6조식 승용이앙기, 곡물건조기 2대, 방제기
그리고 지게차까지 웬만한 농기계는 다가지고 있을 정도로 대농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농업기계화의 발전과정을 현장에서 피부로 함께 한 장본인인 셈이다.
4천평의 논을 마련해 처음 농사를 시작한 그는 30여년 전의 농촌 풍경을 회상하며
말한다.
“그 시절에는 말이야 농기계가 어디 있어. 소가 곧 농기계야. 그것도 1백호가
넘는 집 중에서 몇몇 집만 가지고 있었어. 소가 모든 일을 다해줬으니 선망의 대상이었지”
그 당시만 해도 소는 논을 갈고 써레질 하고 수확한 곡물을 운반하는 등 요즘의
트랙터를 대신해 농사에는 없어서는 안될 재산목록 1호였다.
“아마 72년으로 기억되는데 우리 동네에서 내가 처음으로 경운기를 보유했어요.
지금은 경운기들이 디젤엔진을 쓰고 있지만 그때는 등유를 사용하는 엔진을 단 것이었고
모양도 참 투박했죠” 짦은 시간 우리농업이 숨가쁘게 걸어온 현장이 그려진다.
일등경기미 품질혁신단지 추진
지난 2004년 조성구회장은 친환경 벼농사단지 육성과 건답직파 도입, 찹쌀보리
2모작도입으로 벼농사 부문 경기도 농업전문 경영인에 선정됐다.
그리고 이제 김포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상생과 화합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가 비전과 전략으로 추진하는 유용미생물, 야생초 등을 이용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술개발과 전자상거래, 특화명품 연구개발, 김포금쌀의 명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브랜드개발, 관광농업, 전문인력 육성등은 그가 하고자 했던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농업기술센터 지도를 받으며 일등경기미 품질혁신 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종재배를 위해 5백헥타르에 추정미와 고시히까리를 생산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취재/최의선위원<작가>ces-1102@hanmail.net
최의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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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을 밝히고 지켜나가는 등대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