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항어판장

카드 사용할 경우 1만원당 10% 추가부담 요구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아 지난 십여 년간 김포시민들로부터 지적을 받아오던 대명리 수산물어판장이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상가에서 카드사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명리 수산물어판장의 신용카드 거부는 오래된 민원으로 그동안 시민들의 지적과 함께 김포시의회와 김포시의 경고 및 권고를 받아왔다.

대명항의 신용카드 결제는 주변상가에 비해 어판장의 고질적 문제로 사용여부를 놓고 상가와 어판장의 갈등소재가 되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 대부분의 문제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명항에는 상가번영회 소속 22곳의 횟집과 어선을 운영하는 42개 수산물어판장으로 이뤄져 있는 가운데 상가번영회 소속 횟집들은 카드사용을 이미 하고 있었던 반면 42개의 수산물어판장은 카드사용 거부로 인해 민원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대명항 어촌계의 적극적인 홍보와 카드단말기 보급 등으로 현재 42개 업소 가운데 70%가 카드사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어촌계는 파악하고 있다. 다만 70%에 이르는 카드사용업소 가운데 일부는 ‘현금가이지만 카드를 사용할 경우 만원에 1천원을 더 받는다’는 문구를 게시하며 카드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대명항 어촌계에 따르면 “아직 신용카드를 거부하고 있는 7~8개 업소에 대해 카드단말기 설치를 권유하고 있으나 강제할 수는 없고 다만 현금을 지불할 경우 현금영수증을 발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카드사용을 거부하는 불가피한 이유도 털어놨다.

매출의 7~80%가 인건비인 반면 선원들이 인건비를 현금으로 요구하며 근로계약서를 거부해 세무서에서 인건비를 매출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표준계약서를 쓸 경우 선원들이 4대 보험의 자부담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선주들은 “인건비가 매출로 인정된다면 카드사용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곽종규 기사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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