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경찰서 의경어머니회 김혜진회장과 체육대회 수상자들

문화‧체육행사가 가득했던 10월에는 특색 있는 행사들로 김포의 공연장과 체육공원 등이 붐볐다. 이들 가운데 대회가 끝나 시간이 지나도 그날의 이야기에 빠지게 되는 체육대회가 있다.

지난 11일 김포로그밸리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김포의무경찰 한마음체육대회’가 그것이다. 이 대회는 해마다 김포경찰서 의경어머니회(회장 김혜진)가 김포의경들을 위해 주최했는데 올해는 김포경찰서 의경들이 어머니를 체육대회에 초청했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준비가 돋보였다.

아침 9시 30분 김혜진대표 등 의경 어머니 20여명이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 과일과 차, 그리고 과자류 등이 가지런하게 놓여있는 광경에 놀랐다. 해마다 의경어머니회가 간식을 마련했었는데 이 날은 남태억 경비교통과장을 중심으로 의경들이 먼저 어머니들의 간식을 차려놓았던 것이다.

아들과 어머니들이 팀을 이룬 팽팽한 대결

대회의 첫 경기는 의경과 어머니들이 함께 한 3인4각 경기로 시작됐다.

타격대와 각 검문소가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승부를 걸었는데, 검문소 팀이 이겨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는 훌라후프 경기. 의경들과 어머니들이 혼합된 청팀과 백팀이 나서서 1‧2차에 이르는 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아 3차에서 3개의 훌라후프를 돌리는 숨 가쁜 열정으로 이어졌다. 세 번째는 하이라이트인 줄다리기.

아들과 어머니들이 골고루 섞인 청팀과 백팀은 그야말로 젖 먹던 힘을 다해 줄다리기서로 당겼다. 당기는가 하면 밀리고 밀리는가하면 당겨지는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어지면서 구슬땀이 절로 났으며 ‘영차! 영차’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승부는 3판 승으로 백팀이 이겼지만 모두 손을 들고 연호했다.

네 번째 경기, 릴레이 또한 발을 동동 구르는 힘찬 응원 속에 젊은 회원이 많이 참여한 어머니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윽고 어머니들이 마련한 점심시간.

“항상 건강하셔야 합니다. 많이 드세요.”

도현순(김포 우리병원 부원장) 어머니 회원의 인사에 “잘 먹겠습니다아!”로 화답한 의경들은 오전의 경기에 지친 체력을 ‘엄마표 점심’으로 보충하며 특박과 외출의 부상이 주어지는 오후의 경기에 각오를 다졌다.

의경어머니회가 정성껏 마련한 점심시간. 의경들은 식사에 앞서 '어머니 사랑합니다'를 한 목소리로 외치며 감사함을 전했다.

의경 한목소리 “어머니 사랑합니다”

오후 들어 축구와 피구가 이어지는 동안 어머니회는 양 팀으로 나뉘어 응원전을 펼쳤다.

문지성 타격대장은 “김포는 의경어머니회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도시인데 그래서인지 의경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곳이 김포다”고 했다.

의경어머니회는 회원들의 회비로 의경들을 보살피는 활동을 하는데, 행사가 있을 때에는 자발적인 후원금을 통해 간식은 물론 때에 맞춰 선물도 준비한다.

이 날 종합우승은 백팀이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김혜진 대표는 “오늘 즐거우셨죠? 우리도 행복했습니다. 늘 건강하고 성실한 여러분이 있어 김포는 안전한 도시입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며 인사하고 황홍규‧조서진 의경에게 대상인 특박 외박증을 수여하고 김대현‧안중민 의경에게는 외출증이 전달했다.

이 날 어머니회는 의경 아들들에게 양말, 수건, 농수산물을 선물했다.

이에 대해 의경 아들들은 어머니들에게 컵을 드리며 “어머니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큰절을 드리는 것으로 행복을 함께 나눴다.

최의선 편집위원  ces-1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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