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준의 부동산 칼럼




11월 1일 오전 11시, 김포시내 사우동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비상이 걸렸다.
중개업소직원의 휴대폰에는 ‘부동산 단속’의 경고메시지가 뜨고 전화로 여기저기에 사실을 확인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그리고 직원들은 사무실 문을 잠그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사우동사무소 인근 중개업소에서 단속하는 중이라는 소문에 “누가 봤느냐? 누가 왔느냐? 몇 명이 왔느냐?” 등 등……. 서로 물어보고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인근의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단속을 하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은 지난 10월 말 경 김포시청에서 새로 발족된 ‘쓰레기 특별기동단속반’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노란 완장을 차고 근무 중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분들 역시 ‘투기단속’을 하는 분이었다.
‘부동산 투기’가 아닌 ‘불법 쓰레기 투기’ 단속이지만.
지난 10월23일 건교부에서 3차 신도시 조성 대책을 발표하면서 ‘인천 검단’과 ‘파주 운정’지역이 거론 되었다.

검단신도시가 발표가 되고 그 쪽 일대 아파트가격은 엄청나게 올랐다.
원당에 있는 중개업소의 말에 따르면 30평형대는 1억이 올랐다고 한다.
아파트의 평당 가격이 900만 원에서 거의 1000만 원대를 육박한다고 한다.
며칠 사이에 집값이 1억원이 오르다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요즘 중앙일간지나 경제신문은 신도시에 관한 기사와 검단의 집값 폭등에 관한 기사가 주 메뉴이다.

얼마 전에는 검단과 파주 운정지역에 국세청 투기 단속반을 보낸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래서 김포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지 않을까’라는 식으로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김포의 부동산중개업자는 노란 완장만 보아도 가슴이 철렁한다.
무엇을 크게 잘못해서가 아니라 실적 위주의 단속에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 것이다.

부동산 재테크를 잘하는 사람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을 잘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 속에 묘수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국민이나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부동산중개업자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일관성 있고 안정된 정책이기를 바란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부동산 가격을 모두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김포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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