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중등학부모회 임원연수와 간담회 현장

정진영회장 연수강사 나서 ‘학부모자치 강화’ 역설

김포시내 중등학교 학부모회의 학교참여 활성화와 교육주체화를 위한 담론이 지난 17일 김포몽실학교에서 진행됐다.

김포시내 22개중학교 학부모회장들로 구성된 김포중등네트워크협의회(회장 정진영‧양도중학교 학부모회장)는 임원연수와 함께 경기도의회 이기형의원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연수를 겸한 간담회는 김포시의회 신명순의장을 비롯 김포시내 중등학교 학부모회장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명순 의장은 축사를 통해 “선거당시 김포시의 혁신교육지구지정을 약속한 바 있다”면서 “지난 협약식에 이어 내년도 김포시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 시설과 프로그램 차원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이는 아이들의 교육을 우리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신명순의장은 학부모와 일문일답을 통해 김포교육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학부모회 임원연수는 경기도 교육정책이 포함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안내가 부족한 현실에서 자체연수를 통해 ‘경기도교육청 학교 학부모회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또는 규정에 맞게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로서 역할을 하고 자기 자리를 찾고자 마련됐다.

정진영 협의회장

임원연수에 나선 김포중등네트워크협의회 정진영회장은 “학부모회 규정과 예산을 담은 ‘경기도교육청 조례’(2013.3.27.)에 대해 학부모회 어떤 임원이나 교사도 내용을 알려주지 않았으며 몇몇 학교는 홈페이지에 학부모회 관련 페이지가 없고 규정도 게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례 등으로 정해진 의무와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고 앞서가는 경기도교육에 발맞추어 명문화된 학부모정책이 현장에서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학부모 임원들의 교육주체성 확립이 시급함을 말하고 싶었다”며 연수의 배경을 밝혔다.

정진영 회장은 또 “학부모를 교육주체로 세워 우리교육의 버팀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학부모 교육주체화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학부모교육주체화는 학부모가 교육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영향력도 높이는 효과를 보이지만 학부모의 학교 참여활성화가 학부모의 영향력을 높인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학교참여 활성화는 학부모 교육주체화가 아니라 학부모 교육종속화를 심화시킬 위험성도 있다.”면서 학부모 교육주체화와 학부모의 학교 참여에 대한 개념차이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실제 단위학교 차원에서 실천해야할 정책과제를 4개 부분으로 나눠 제시했다.

첫째, 학부모 민원처리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부모들의 불만사항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일관된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학부모 교육주체화를 위해 보완되어야 할 점이다. 또한 이는 학교 교육활동의 안정적인 운영과 교육력 제고를 위해서도 필요하며 특히 학부모 교육주체화를 위해서는 학부모들 스스로 악성민원 학부모를 자제시키고 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학부모 친화적 학교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학부모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으나 다른 용도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또 빈 교실이 나와도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등 시설면에서 학부모 친화적이지 않다. 제도적인 면에서도 학교에서 학부모를 소집하는 시간대를 보면 맞벌이 학부모는 참석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이는 학부모 친환경 학교환경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째, 학교홈페이지 개편돼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학교교육 활동에 대한 기본정보는 물론 학부모의 정보공개요구에 충실히 응해야 한다.

네째. 학부모자치 강화되어야 한다.

학부모자치 강화를 위해서는 먼저 학부모활동의 자율성 및 주도성을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행사의 경우 학부모회가 기획, 추진하며 방과후 교육활동에 대한 강사선발, 운영과 평가 등을 학부모회가 운영하고 강사진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간 원활한 소통과 아버지회의 학교 참여도 필요하다.

하늘빛중학교 학부모회 활동소개

하늘빛중학교 조영희학부모회장

정진영회장의 임원연수에 이어 하늘빛중학교 조영희 학부모회장의 ‘하늘빛 중학교 학부모회 활동보고’가 이어졌다.

하늘빛중학교 조영희 학부모회장은 ‘학교교육 발전에 이바지하는 학부모회의 목적’과 함께 하늘빛 중학교의 금년도 2학기 학부모회의 활동을 중심으로 각급 학교 학부모회의 활동을 제안했다.

조영희 학부모회장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손끝사랑 봉사활동(12월까지) △학부모 재능기부-목공‧도마‧공예(9/7) △중등 학부모회연수(9/17) △김포종합사회복지관 MOU-김포청소년자원봉사학교(10/20) △하늘빛 가족봉사단 마지막활동(10/27) △학부모역량강화교육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학교참여·지원 및 학교교육 모니터링 등을 소개했다.

이기형도의원 초청 간담회

경기도의회 이기형의원

한편 임원연수에 이어 경기도의회 이기형의원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는 과밀학급과 과소학급에 대한 해법이 주요토론주제로 제기되었으며 학교예산지원과 학부모회의 역할에 대한 질문과 논의가 이어졌다.

이기형의원은 이들 질문에 대해 분야별도 답하며 특히 교육혁신지구 사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마을버스완전 공영제와 지역공동체와 협력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제안 등으로 간담회를 끝냈다.

김포시내 22개중학교 학부모회장으로 구성

2015년 창립된 김포중등네트워크협의회 △학부모 학교교육참여 활동지원(교육기부, 자원봉사, 모니터링, 학부모교육)에 따른 우수사례 공유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로 지역교육 거버넌스 구축과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지원 △단위학교별 현장의 소리 청취로 학부모의 교육정책 의견반영을 위해 만들어졌다.

연수회 현장

곽종규 기자  gyoo49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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