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규 칼럼




김포신도시와 관련한 광역교통망이 도시철도 아닌 일반도로로 확정을 우려속에 중전철에서 경전철로 돌아가는 Turuing Point에 대한 심각한 논의와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때다.
논란의 무게중심이 시민에서 정치권으로 넘어간 도시철도는 본질적으로 신도시를 위한 교통망으로 신도시 입주시기인 2012년까지는 완공되어야 한다.
안정적인 분양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정치권으로 넘어간 도시철도는 중전철로 유정복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지사에게는 ‘동의’를 건교부장관에게는 ‘연구하고 있으며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보면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중전철은 김포신도시와는 관계없는 장기계획에 포함돼 표류될 가능성이 깊은 논의다.

민선3기가 경전철을, 그리고 민선4기가 중전철을 요구하는 동안 김포신도시 로드맵은 다음달 중앙광역교통대책심의회를 앞두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 4일 최근 중앙광역교통대책심의회를 위해 경기도에 ‘경전철을 인정한다. 하지만 통일을 대비하고 전체 김포시 교통대책을 위해 중전철을 요구하므로 중앙정부협의에서 중전철로 결정될 경우 광역교통대책에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이것은 김포시도 중전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소한 도로 한개를 추가하는 식의 광역교통망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밝혔듯 광역교통망은 오로지 신도시와 관계된 시설이다. 따라서 김포시가 경전철을 포기하고 중전철을 요구할 경우 건교부는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전철은 까마득한 미래계획에 포함시키고 신도시입주와 맞추기 위해서는 도로개설이 불가피하다는 식으로 입장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천억 지원이 3-4천억원으로 줄고 ‘경전철은 김포시가 반대하지 않았냐’고 한다면 할 말 없어지는 측은 김포시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 4일 중전철 추진시 건설비용에 대해 신도시개발 주체인 △토공에서 1조원 △국비 5,000억원 △도비 3,000억원과 함께 김포시에서 2,000억원을 부담하는 것을 골자로 경기도에 건의했다.
김포시의 중전철 결정은 기획예산처 등 예산 관련 부처와의 입장이 ‘관건이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민선3기 내내 경전철만 고집한 김포시는 대부분의 시간을 상실한 상태에서 김포신도시 개발계획승인을 두달 앞두고 있다.
부족한 시간속에 시민을 위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는 시장의 몫이다.
공약이었다 해서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해서 자칫 Turuing Point를 잃게 된다면 김포시는 도시철도가 아닌 도로 한 개로 만족해야 한다.

김포시가 지난 4일 경기도 건의문에서 경전철에 대한 문을 일부 열어 둔 것은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이미 감안한 듯 하다. 그렇다면 강경구시장은 표면적으로는 중전철을 말하고 내부적으론 경전철도 좋다는 입장이 아니라 시민들도 이 문제에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Turuing Point시점을 조속히 결심해야 한다.

<본지 발행인>

곽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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